흥국생명에 김연경보다 많이 득점하는 선수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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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 김연경보다 많이 득점하는 선수가 있다고?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10.3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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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친정팀 인삼공사 맹폭... 20득점 올려 김연경과 팀 승리 견인
남자부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3:0 무실세트 승... 2연승 쾌조
(사진=대한배구연맹)
흥국생명이 리그 초반 무실세트 2연승으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지난 29일 KGC인삼공사경기에서 공격 성공 뒤 모여서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한국배구연맹).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선 김연경은 첫마디로 대뜸 제가 오늘 MVP가 아닌데, 오늘은 다른 선수가 너무 잘해줬는데..”라며 승리에 대한 공을 다른 선수에게 돌렸다. 김연경의 겸손과 배려심, 그리고 현재 팀 분위기를 말해주는 단적인 예였다. 여기서 김연경이 말한 다른 선수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흥국생명이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KGC인삼공사를 3:0으로 눌렀다. 세트 차례대로 27:25, 25:20, 25:18.

이날의 수훈갑은 김연경의 말처럼 옐레나였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시도(35)로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37.23%)을 기록한 옐레나는 블로킹 3득점 등 총 20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지난해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계약 연장에 실패한 옐레나로서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셈. 이날 옐레나는 작정을 하고 코트에 나온 듯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태생인 옐레나는 196cm의 장신으로 높이와 힘을 겸비한 아포짓 스파이커.

물론 김연경도 차원이 다른 공격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했다. 상대 블로커가 앞을 막아서면 살짝 키를 넘기거나 옆으로 공을 떨어뜨려 상대방이 허탈하게 만들고, 블로커가 늦는다 싶으면 마치 응징하듯 강타를 코트바닥에 때려댔다.

또 김연경 특유의 이른바 노룩 공격으로 상대방을 김빠지게 했다. 노룩 공격은 대각쪽이나 직선쪽을 바라보며 실제로는 시선의 반대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김연경의 전매특허 같은 공격 기술. 14점을 올린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54.55%를 기록했다.

지난 홈 개막전에서 14득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한 김다은이 부진하자 캡틴 김미연이 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 범실이 잦았던 1세트를 듀스 끝에 27:25로 잡아낸 뒤 비교적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2세트 초반 2:7로 뒤진 상태에서 연속 5득점 성공하는 등 13:10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에는 상대의 전의를 완전히 꺽은 것으로 보였다.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다음달 1일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가 올 시즌 성적을 가늠 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배구연맹)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지난 28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 모습(사진=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인천 연고팀 대한항공 역시 지난 28()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은 1세트만 26:24로 접전 양상을 보였고, 2세트(25:22)3세트(25:19)는 대한항공이 비교적 쉽게 제압했다.

이날 팀의 쌍포인 정지석(52%)과 용병 링컨(51.85%)50%가 넘는 높은 공격 성공률로 각각 19, 16점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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