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청사(신관 제외)의 2.2배 규모
2,848억원 투입, 2027년 12월 준공 목표
인천시 신청사 건립계획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시는 2,848억원을 들여 시청 부지 6만8,696㎡ 내에 지하 3층~지상 17층, 연면적 8만417㎡의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받은 결과 조건부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가 제시한 조건은 청사 신축비용을 공개하고 실시설계 이후 총사업비 및 사업 규모에 대한 2단계 심사를 받으라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17년 신청사 건립 방안을 확정하고 2018년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았으나 불합격 판정인 재검토 결정으로 무산됐었다.
당시 신청사 건립계획은 1,470억원을 투입해 운동장 북측부지 1만6,229㎡에 지하 3층~지상 17층, 연면적 8만417㎡ 규모로 짓는 것이었다.
그러나 행안부는 현 청사의 노후도와 안전성 등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지방재정법’상의 중앙투자심사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일 경우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심사 결과는 ‘적정’, ‘조건부’, ‘재검토’ 3가지인데 정부가 불합격 판정인 ‘재검토’ 결정을 내려 인천시의 신청사 건립에 제동을 건 것이다.
시는 신청사 건립의 가장 큰 이유가 청사 면적 부족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워 이번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부지 면적 6만8,696㎡는 시청 부지 전체이고 실제 신청사가 들어서는 곳은 시의회 옆 테니스장 및 어린이집 부지다.
신청사 연면적 8만417㎡는 기존 청사(신관 제외) 연면적 3만6,532㎡(본관 2만5,922㎡, 민원동 4,781㎡, 데이터센터 5,829㎡)의 2.2배 규모다.
시는 신청사 건립계획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국제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2단계 중앙투자심사를 받고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한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구체적 향후 일정은 ▲11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공공건축심의 ▲12월 청사 건립계획 고시 ▲2023년 2월 계약심사·심의, 일상감사 ▲3월 국제설계공모, 건설사업관리(감리) 발주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 경관·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등 ▲2024년 10월 공사 발주 ▲2025년 3월 착공 ▲2027년 12월 준공이다.
기존 청사(본관, 민원동, 데이터센터)는 리모델링해 일부는 민원부서 등이 사용하고 상당 부분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 및 복지공간(공연장, 북카페, 전시실, 기록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청 운동장 옆 직장 어린이집(두루미어린이집)은 민원동으로 확장 이전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265억원을 주고 매입해 사용하고 있는 신관(구월지웰시티 오피스동 11개 층, 연면적 3만6,532㎡)은 매각하거나 타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신청사 지하주차장 상부의 지상 공간(운동장)은 쉼터, 산책로, 광장 등을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홍준호 시 행정국장은 “1985년 준공한 현 청사로는 사무공간이 크게 부족해 시청 건너편의 오피스(신관)를 매입했으나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부족 등으로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는데다 아직도 일부 부서는 다른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만큼 인천 행정과 소통의 중심이 될 신청사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