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투자금 250억원 회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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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투자금 250억원 회수 나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1.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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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천투자펀드2 인천시 주식 매각 동의안’ 시의회 상정
주당 액면가 1만원인 주식 2만원에 매각, 500억원 회수키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사진=연수구 제공)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사진=연수구 제공)

인천시가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쇼핑몰) 개발사인 ㈜에스디프런티어에 투자한 250억원(인천투자펀드2)의 주식을 인천투자펀드2 대주주에게 5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시는 ‘(주)인천투자펀드2 인천시 주식 매각 동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4일 밝혔다.

(주)인천투자펀드2의 대주주(500억원, 지분율 66.7%)인 리앤한(주)이 시(250억원, 지분율 33.3%)가 보유한 주식(액면가 1만원)을 500억원(주당 2만원)에 매입하는 내용이다.

인천투자펀드는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인천테크노파크가 추진했던 스트리트몰 개발사업이 중단되자 시의 투자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시의회로부터 300억원의 출자를 승인받아 2013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자본금 801억원(리앤한 500억원, 시 300억원, 비티엠씨 1억원)으로 출범했다.

인천투자펀드는 출범 이후 1개월 뒤 법인을 설립한 (주)에스디프런티어의 트리플스트리트 사업에 750억원을 출자했고 트리플스트리트는 2017년 4월 준공하고 영업 중이다.

에스디프런티어의 자본금은 1,900억원(인천투자펀드 750억원, 개인투자자 1,150억원)이었고 투자 목적을 달성한 시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2020년 시의회 동의를 거쳐 ㈜인천투자펀드 기업 분할에 나서 2021년 자본금 750억원(리앤한 500억원, 시 250억원)인 인천투자펀드2(존속회사)와 자본금 51억원(시 50억원, 비티엠씨 1억원)인 인천투자편드(신설회사)로 등기를 완료하고 올해 초 에스디프런티어 주식 전량 매각 입찰을 실시했으나 매입자가 나서지 않아 유찰됐다.

 

(주)인천투자펀드 분할 현황(자료제공=인천시)
(주)인천투자펀드 분할 현황(자료제공=인천시)

㈜에스디프런티어 주식은 가치평가 용역 결과 주당 상속증여세법상 평가액은 1만9,386원, 현금흐름방식 평가액은 4,864원이었으나 시 보유 주식의 매각 조건은 ‘주당 2만원 이상, 매각 후 10년 이내 10% 이상 초과이익 발생 시 시의 지분 13.16%만큼 환수’였다.

이처럼 에스디프런티어 주식 매각이 무산되자 인천투자펀드2의 대주주인 리앤한이 지난 7월 시에 주당 2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시는 검토를 거쳐 초과이익 환수조항 유지를 조건으로 주식 매각 추진을 결정했다.

초과이익 환수는 향후 에스디프런티어 주식 매각 시 리앤한의 투자 회수금 중 31억원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시는 시의회에서 ‘(주)인천투자펀드2 인천시 주식 매각 동의안’이 통과되면 증권사 위탁을 통해 내년 1월까지 주식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기업 분할에 따른 신설회사인 ㈜인천투자펀드의 자본금 51억원은 ㈜인천글로벌시티(옛 송도아메리칸타운)에 투자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의 상가 임대수익 배당을 통해 시가 투자한 250억원을 회수하려면 4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주)리앤한이 신속한 에스디프런티어 주식 매각을 위해 공유재산 매각 절차가 복잡한 시의 주식을 주당 2만원에 전량 인수키로 하고 초과이익 환수에도 동의해 투자금 적기 회수 차원에서 시의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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