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프랑스 퐁피두미술관 인천 분관 유치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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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프랑스 퐁피두미술관 인천 분관 유치 타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1.15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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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오르세와 함께 파리 3대 미술관으로 꼽혀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에 분관 유치 가능성 모색
유 시장 방문 전 유치 협의 없어 가능성은 '글쎄'
프랑스 파리 퐁피두 미술관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제공=인천시)
프랑스 파리 퐁피두 미술관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제공=인천시)

유럽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을 찾아 인천 분관 유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14일(현지 시간) 파리 퐁피두 미술관을 둘러보고 로랑 르봉 관장을 만나 인천 분원 설치 문제를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이 있는 국제도시로 퐁피두 미술관이 진출할 경우 아시아 전역에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랑 르봉 관장은 “인천시와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1977년 개관한 파리 4구역의 퐁피두센터는 근·현대미술관과 칸딘스키 도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퐁피두 미술관은 루브르·오르세와 함께 ‘파리 3대 미술관’의 하나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팝아트, 설치예술 등의 분야에서 약 13만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프랑스 메스,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에 분관을 두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퐁피두 미술관 인천 분관 유치는 단순히 서양의 형대미술 전시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2027년 개관할 인천뮤지엄파크(시립미술관, 시립박물관, 예술공원)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인천의 관광 인프라로써 도시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국제도시 중 한 곳에 퐁피두 미술관 분관을 유치함으로써 인천이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6~2007년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시는 송도 1·3공구 국제업무단지 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 합작회사)로부터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예상 건축비 4,000억원의 일부는 국비 지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구겐하임 미술관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치를 포기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내건 조건은 미술관 건립 및 운영은 인천시가 책임지고 사용료(명칭 사용허가 및 전시·운영 노하우 지원 대가)를 낼 것, 자신들이 주도하는 타당성조사 선행 및 조사비용 250만 달러 인천시 부담, 미술관 규모 확대 및 일정 수준 이상의 소장품 확보 등이다.

시는 송도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에 약 4,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 가운데 규모 확대 및 소장품 구입에 추가로 수천억원이 들 것으로 판단해 유치 시도를 중단했다.

이번 유 시장의 프랑스 파리 퐁피두 미술관 방문 전 인천 분관 유치 협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구체적 진척 없이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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