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퐁피두 미술관 분관 최적지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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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퐁피두 미술관 분관 최적지는 인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1.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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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기자간담회서 유치 의지 재차 밝혀
“분관 관련해 부산시와 협약 체결된 것 없어”
건축비, 운영비 등 막대한 비용 부담 우려도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해외출장 성과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해외출장 성과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세계적인 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인천분관 유치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유 시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시와 퐁피두 측이 미술관 분관 설치를 위해 협약을 체결한 것이 없다”며 유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제4구에 위치한 퐁피두센터에서 로랑 르봉 관장을 만나 인천에 분관을 설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가진 대표적인 국제도시로 퐁피두센터가 인천에 진출하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에 퐁피두센터의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도 퐁피두 미술관 유치를 추진해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월 퐁피두 미술관을 찾아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부산시에서 뺏어오겠다는 게 아니라 인천시가 유치에 최적지라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르봉 관장이 한국에 오면 더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퐁피두센터 분관 예정지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검토 중이며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해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퐁피두센터 분관이 유치되면 2027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인 인천뮤지엄파크와 함께 문화예술 분야에서 인천의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퐁피두 측이 제시하는 부지 및 건축 비용, 전시 기획료, 작품 대여료, 브랜드 로열티 등 조건이 까다롭고 수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미술관 유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부터 공항에 분관 유치를 추진했으나 수천억원에 이르는 건축 비용과 값비싼 미술품 임대료 부담 등으로 최근 유치를 보류했다.

1977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풍피두센터는 조르주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이 플라토 보부르 지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건립했고 루브르·오르세와 함께 '파리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퐁피두센터 분관은 현재 프랑스 메스,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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