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통일인식, 2019년 조사 이후 가장 낮아져
상태바
인천시민 통일인식, 2019년 조사 이후 가장 낮아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2.08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일 필요'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시민 55.5%. 중·고생 54.9%
북한 인식은 시민과 중·고생 모두 '경계 대상'이 '협력 대상' 압도
안보 상황은 '불안하다' 73.6%로 전년 대비 무려 24.9%p 높아져
시민 대상 통일 필요성에 대한 조사 결과(자료제공=인천연구원)
시민 대상 통일 필요성에 대한 조사 결과(자료제공=인천연구원)

인천시민들의 통일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갈수록 떨어지고 북한에 대한 인식은 협력 대상이 아닌 경계 대상으로 굳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은 8일 시민 1,500명(오피니언라이브, 10월 14~24일 전화 면접조사)과 중·고교생 3,439명(인천시교육청 협조, 10월 19일~11월 4일 온라인 설문조사)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인천시 평화·통일인식 조사’ 보고서(연구책임 남근우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인천시 평화·통일인식 조사는 2019년 시작해 매년 실시하는 가운데 2020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 시민 대상 조사에서 통일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55.5%(반드시 필요 26.4%, 큰 부담 없다면 필요 29.1%)로 ‘필요없다’ 44.5%(공존 유지 28.9%, 불필요 15.6%)보다는 높았지만 통일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2019년 69.9% ▲2020년 61.5% ▲2021년 62.3%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경계 대상’ 45.7%, ‘협력 대상’ 29.6%, ‘도와줘야 할 대상’ 15.0%, ‘별로 상관없는 대상’ 9.7% 순이었다.

‘경계 대상’ 응답은 2020년 35.1%, 2021년 39.1%에서 높아졌고 ‘협력 대상’은 2020년 38.4%, 2021년 33.7%에서 낮아졌다.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불안하다’ 73.6%(매우 30.8%, 약간 42.9%)로 ‘불안하지 않다’ 26.4%(별로 18.9%, 전혀 7.5%)의 3배 가까웠다.

‘안보 상황이 불안하다’는 응답은 2020년 54.2%, 2021년 48.7%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올해 크게 뛰었다.

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통일환경 조성사업으로는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38.9% ▲접경지역 개발 35.3% ▲북한 이탈주민 지원 13.8% ▲평화축제 및 행사 개최 10.4% 순으로 꼽았다.

중·고교생 대상 조사에서는 통일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54.9%, ‘필요없다’는 38.0%, ‘잘 모름’ 7.2%로 나타났다.

‘통일 필요’는 2020년 64.8%, 2021년 56.9%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인천 중·고교생의 북한에 대한 인식
인천 중·고교생의 북한에 대한 인식

북한에 대한 인식은 ‘경계 대상’ 44.4%(전년 대비 7.8%p 상승), ‘협력 대상’ 30.4%(〃 2.7%p 하락)로 시민(성인)들과 엇비슷했다.

‘한반도가 평화롭다’는 응답은 30.2%(전년 대비 10.5%p 감소), ‘평화롭지 않다’는 43.7%(〃 14.3%p 증가)로 집계됐다.

효과적인 평화·통일교육 방법은 ▲현장 및 체험학습 31.1% ▲영상교육 25.9% ▲선생님 강의식 교육 18.0% ▲외부강사 강연 15.9% ▲활동위주 수업 7.8% 순으로 응답했다.

인천연구원이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실시한 시민 대상 평화·통일인식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중·고교생 대상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p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사를 실시한 2019년 이후 시민과 중·고교생 모두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나빠졌다”며 “이는 남북관계 악화와 북한 비핵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는데 시가 평화·통일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