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강화 7개 섬 주민 주치병원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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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강화 7개 섬 주민 주치병원 지정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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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애인(愛仁)병원’ 사업, 관내 종합병원이 주기적 무료 진료서비스
최근 인하대병원·가천대길병원·인천세종병원과 협약, 내년 4곳 추가
200톤급 새 병원선도 건조... 2025년부터 23개 섬 순회진료 실시
8일 대청면에서 주민들을 무료진료하는 인하대병원 의료진(사진제공=인천시)
8일 대청면에서 주민들을 무료진료하는 인하대병원 의료진(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의료취약지인 섬 주민들에 대한 무료진료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옹진군 6개 면과 강화군 1개 면에 관내 종합병원들이 주기적으로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칭 애인(愛仁)병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애인병원 사업 대상은 옹진군 북도·자월·덕적·연평·대청·백령면과 강화군 서도면이다.

이들 7개 면은 1만4,665명의 주민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평균 31%로 인천 평균 15.0%를 2배 이상 웃돌고 있으나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를 제외하면 병원은 인천의료원이 운영하는 백령병원 1곳에 그치고 약국도 전혀 없다.

민관협력 섬 지역 무료진료 사업은 지난 2015년 2개 병원(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이 참여하면서 시작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됐다.

시는 최근 민관협력 섬 지역 무료진료 사업 재개에 나서 2015년 협약을 체결한 2개 병원에 인천세종병원을 추가해 새로 협약을 맺고 지난 10월 31일 인천세종병원과 덕적면에서 무료진료를 실시한데 이어 8일 인하대병원과 대청면에서 무료진료를 진행했다.

시는 내년에 관내 4개 종합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7개 병원이 섬으로 구성된 7개 면(면별 주치병원 지정)에서 주기적(분기별 1회)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노후 병원선(108톤급, 1999년 건조)을 대체할 병원선(200톤급) 건조사업도 2024년 말 끝나 2025년부터 이들 7개 면 23개 섬을 대상으로 순회진료를 확대한다.

현재의 낡은 병원선은 옹진군 3개 면(덕적·자월·연평) 9개 섬만 순회진료 중이다.

120억원을 투입하는 새 병원선은 지난 3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내년 3월 설계를 마치고 건조에 들어간다.

유정복 시장은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자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의료취약지인 섬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1면 1주치병원’ 사업에 관내 의료기관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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