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서구 낙폭도 제쳤다... 인천 논현지구 84㎡ 3억대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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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서구 낙폭도 제쳤다... 인천 논현지구 84㎡ 3억대까지 '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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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남동구 아파트값 1.06% 내려 인천서 최대 낙폭
거래량도 1865건 그쳐... 지난해 3분의 1 수준
인천 만수산에서 바라본 남동구 아파트 단지. 사진=남동구
인천 만수산에서 바라본 남동구 아파트 단지. 사진=남동구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가 한층 거세진 가운데 인천 남동구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내려가고 있다.

남동구의 대표적인 택지지구인 논현지구에서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실거래가가 3억원 중반대까지 하락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1주(5일 기준) 인천 남동구 아파트값은 1.06%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98%)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자 지난 9월 19일(-0.21%)부터 11주 연속 하락폭을 확대한 것이다.

남동구는 이번 주 낙폭을 1%대까지 확대하며 그동안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서구(-1.03%)와 연수구(-1.01%)도 제치고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논현동과 구월동·서창동 등 대단지가 밀집한 지역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동 ‘휴먼시아동산마을’ 전용 84.6㎡는 이달 3억6,000만원(6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8월 최고가로 거래된 6억원(18층)과 비교하면 2억4,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시장 매도 호가는 현재 3억5,000만원 선까지 내려왔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휴먼시아동산마을'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남동구 논현동 '휴먼시아동산마을' 전경. 사진=카카오맵

같은 동에 있는 ‘에코메트로12’ 전용 84.993㎡는 이달 4억6,000만원(10층)에 직거래됐다.

해당 평형대는 지난해 10월부터 7억1,500만원(25층)→11월 6억5,500만원(3층)→올 9월 5억9,000만원(21층)으로 실거래가가 추락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에코메트로11’ 전용 84.993㎡도 이달 4억6,500만원(11층)에 팔려 5억원 선이 무너졌다.

이 물건은 4억원 중반대 거래가 많았던 2020년 중순 가격으로 돌아갔다. 호가는 4억3,000만원부터 형성돼 집값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월동에서는 대장주 급인 ‘구월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59.9㎡가 이달 3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5억9,000만원(17층)까지 거래돼 6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며 연일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서창동에서도 ‘호반베르디움’ 전용 84.7403㎡가 4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9월 신고가(7억6,500만원·13층)와 비교하면 3억원 넘게 하락한 가격이다.

남동구 아파트 거래 절벽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까지 남동구 아파트 거래량은 1,865건에 불과하다.

 

인천 남동구 중앙공원 일대 주거 단지 모습. 사진=남동구
인천 남동구 중앙공원 일대 주거 단지 모습. 사진=남동구

지난해(6,700건) 거래량과 비교하면 3분의 1로, 부동산 투자 열기가 거셌던 2020년(1만112건) 대비로는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남동구는 지난달 14일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청약이나 대출 등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됐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남동구 논현동 한 공인중개사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 규제지역 해제는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매수 문의는 초급매가 아니면 없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 주 0.98% 떨어져 부동산원이 2012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전세 시장도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1.11% 하락해 지난주(-1.05%)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

전세 기피 현상으로 물건 적체가 심화되며 거래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연수구는 송도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1.46% 내려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부평구(-1.21%)는 삼산동·부개동·부평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1.17%)는 청라동·가정동·신현동 위주로, 중구(-1.05%)는 운남동·중산동 위주로 각각 하락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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