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배곧에 빅5 병원 3곳 내년 착공... 인천 의료계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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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청라·배곧에 빅5 병원 3곳 내년 착공... 인천 의료계 지각변동 예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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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세브란스, 이달 중 착공계 제출... 2026년 하반기 준공 목표
청라의료복합타운, 산자부 심의 통과... 내년 말 착공 목표로 속도
배곧서울대병원 내년 상반기 첫 삽... 2027년 상반기 개원 계획

의료시설이 부족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일대에 국내 빅5 병원으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이 내년에 잇따라 착공을 앞두고 있어 가천대길병원과 인하대병원이 양분했던 인천 의료계 판도에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을 통해 청라국제도시에 진출하고, 송도국제도시에는 연세의료원의 세브란스병원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송도와 인접한 시흥시 배곧신도시에는 서울대병원이 들어선다.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의 착공계를 제출받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현재 병원 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와 설계 등을 마쳤으며, 다음 주 중 병원 건립을 위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과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송도세브란스 건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병원 건립과 개원 준비에 협력하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8만5,8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4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6,000억원으로 2026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이 포함된 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도 내년부터 공동주택 분양을 시작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수익용지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송도복합단지개발은 아파트 분양 등으로 얻은 수익 가운데 1,000억원을 송도세브란스 건립 사업에 투입하게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시공사 선정이 1차례 유찰돼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 있으나 관련 서류 등 사전 준비가 마무리된 만큼 착공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경자위)를 열고 청라국제도시 내 투자유치용지 28만㎡를 준주거·준공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해당 개발계획 변경안은 경자위 의결 전 진행하는 자문회의에서 막히며 지체됐으나 산업부가 최근 이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4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과 실시계획 변경을 협의하고 5월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께 종합병원 등을 우선 착공해 2028년까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1-601 일원 투자유치용지 28만㎡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교육·연구시설, 라이프사이언스파크,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메디텔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2조4,04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사진=시흥시
시흥 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사진=시흥시

송도국제도시 인근에 있는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된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구 논현동 등지에서 아암대로를 통해 군자대교만 넘어가면 닿을 만큼 가까워 인천 의료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흥시와 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배곧서울대병원 기본 계획을 수립했으며, 교육부 총사업비 심의 의결, 국토부 입찰 방법 심의 의결을 완료했다.

내년 상반기에 우선 시공분 착공으로 첫 삽을 떠 2027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시흥시 배곧동 248번지 일원 6만7,000여㎡에 지하1층·지상12층 800병상(일반 병상 600개, 특화 병상 200개) 규모로 건립되며, 사업비 5,312억원이 투입된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시흥시 ‘K-골든코스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배곧서울대병원,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을 묶어 교육·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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