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작가 10인이 펼치는 ‘새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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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작가 10인이 펼치는 ‘새로운 삶’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12.1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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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기획전. 팬데믹 후 변화된 의식 담아
16일~내년 3월5일까지 초대

작품 속 고해상도 식물 이미지는 시들어 있으나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조성연 작)

재개발 건축현장에 버려진 물건들을 채집해 조각 작품으로 재구성했다.(손승범 작)

음식물로 간주된 동물 위상을 예술작품 위치로 격상시킨다는 시도를 작품명 ‘고기 드로잉’ ‘돼지 조각’에 담았다.(김아람 작)

인천아트플랫폼이 현대미술 작가 10명을 초대한 기획전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전시 타이틀을 ‘바타 노바_새로운 삶’으로 명명했다. ‘비타노바’는 단테가 썼던 소설의 제목이자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에서 가져온 라틴어 표현으로 ‘새로운 삶’을 의미한다고 인천아트플랫폼 전시 기획자는 설명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이전과 달라진 새로운 삶을 살게 됐고,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여태까지의 방식을 멈추어 뒤돌아보고 주변을 살피면서 당연시했던 것들을 의심해 보자는 제안을 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한다.

10명의 작가는 모두 시각예술가다. 금혜원, 김아람, 민경, 박문희, 배규무, 손승범, 조성연, 치명타, 강은수, 낯선자들(유은주)이 참여했다.

 

금혜원 작/ 도심都深 연작
금혜원 작 / 도심都深 연작
손승범 작/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
손승범 작 /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
치명타작 /종이 아래_7일
치명타 작 / 종이 아래_7일

이들 작가는 팬데믹 이전부터 그동안 우리가 숨겨왔던 것, 숨기려했던 것, 버려진 것, 소외된 것들에 다정한 시선과 손길을 건넨다. 쉽게 지나치거나 관심을 두지 않던 대상들을 가시화하고 존재감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전시에서는 특별히 미술과 문학의 접속을 시도했다. 이다혜 북칼럼리스트가 작가별 작품경향과 출품작을 분석, 연관성 있는 문학작품을 선정했다.

인천아트플램폼 담당자는 “‘시각성과 공간성에 기반한 미술’과 ‘청각성과 시간성에 기반한 문학 작품’의 만남을 통해 전시와 인식의 시공간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작품이 80여점에 이르는 만큼 기간도 길게 간다. 16일 개막, 내년 3월5일까지

전시장1(B), 공연장(C), 중앙광장에서 진행된다. 개막 행사는 16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문의 (032)76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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