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뿌리를 찾는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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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뿌리를 찾는 비평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12.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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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나 평론집 ‘유동과 생성의 문학’ 발간

시인이자 평론가인 정민나 작가가 시, 소설, 비평과 서평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문학의 뿌리를 찾는 비평집 ‘유동과 생성의 문학’을 펴냈다.

1930년대 정지용 전·후기 시의 미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정지용 시의 리듬양상’을 시작으로 시론집 ‘파동이 신체를 주파한다’에 이은 세 번째 비평집이다. 특히 이번 저서는 그동안 작가가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평론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정 작가는 문학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작가나 지식인이 나아가야 할 길은 결국 한 시기에서 다른 시기로 넘어가는 시대 변화를 감지하는 일”이라며 “이것은 문학과 타 장르의 관습적인 경계를 넘어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번 저서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시대적 담론과 근대문학사상, 한국 서사시를 화두로 영화, 시, 인물(작가) 비평을 넘나든다.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 ‘페니미즘의 이해’에서는 ‘포스트 휴먼’ 이슈와 연관된 젠더적 관점에 대한 ‘테크노페미니즘’의 이해를 조명한다.

2부 ‘근대 문학사상과 담론구조’에서는 영화 ‘감각의 제국’을 통해 추의 미학을, 이상의 시와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미니멀리즘 표현의 미학적 원리를 찾아간다.

3부 ‘한국서사시의 실제’에서는 이용악·전봉건 문학, 임화 비평으로 근대문학 비평의 흐름을 짚는다.

마지막 4부 ‘상수를 깨는 변수’에서는 장·단 서평 14편을 실었다.

책 머리말에서 작가는 “이미 써놓은 글을 여러차례 퇴고하면서 손을 볼수록 비평 역시 내개 글 쓰는 즐거움을 주었다”며 “그것은 마치 세상을 지나가는 여러 개의 귀와 눈처럼 잘 들리고 반짝이는 도취이고 매혹이었다”고 밝힌다.

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꿈꾸는 애벌레’ ‘E 입국장 12번 출구’ ‘협상의 즐거움’과 시론집 ‘정지용 시의 리듬 양상’ ‘파동이 신체를 주파한다’를 냈다.

(국악자료원 펴냄,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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