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대한항공, '신나는 12월’... 인천 연고 남녀 팀 무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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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대한항공, '신나는 12월’... 인천 연고 남녀 팀 무패 행진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12.19 07: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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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주아의 재발견’... 한 경기 개인 최다 20득점으로 5연승 견인
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 도전 뿌리치고 시즌 팀 최다 6연승... 1위 굳건
흥국생명 20일 GS칼텍스, 대한항공 22일 KB손보 상대로 각각 6,7연승 도전
사진=대한항공)
철벽을 쌓는다. 18일 경기전까지 팀 블로킹 1위였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대한항공이 '트리플 타워'를 쌓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11-6으로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이며 이 부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사진=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파죽지세.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녀부에서 인천 연고 배구팀들이 기세가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천 연고 프로 배구팀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가 12월 들어 벌인 9경기에서 9승을 거두고 있다. 그야말로 패배를 잊은 12월이다.

대한항공은 1125() 삼성화재전부터 지난 1218() 현대캐피탈전까지 11월 두 경기와 12월 네 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6연승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 1215()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어렵게 5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18일 같은 연승팀이었던 2위 현대캐피탈도 잡아내며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122패 기록 중. 현대캐피탈은 6연승에서 무릎이 꺾였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1(25:17, 19:25, 25:21, 25:19)로 이겨 승점 3점을 더해 승점 36점을 기록,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을 6점 차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1, 2위 간의 맞대결이라고 하기에는 좀 싱거운 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저승사자 같은 존재.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연속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30 승리를 거뒀고, 상대 전적에서도 최근 8번 연속 이겼다. 가장 최근에 현대캐피탈에게 진 건 20211027. 이 경기도 완벽하게 제압당하며 패한 건 아니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23으로 역전패했다. 최근 3시즌 상대 전적이 무려 122.

이런 압도적 맞대결 성적을 의식해서인지 현대캐피탈은 이전과는 다른 카드로 경기에 나섰다. 신인 세터 이현승을 처음으로 과감히 선발 기용한 것. 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100% 실패는 아니었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대한항공에 한 세트를 뺏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대한항공 공격수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한선수 세터의 지휘 아래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주포인 링컨이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렸고, 정지석과 김민재가 나란히 13, 곽승석이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링컨은 32점 가운데 후위 공격 10, 블로킹 3, 서브 에이스 2개 등 서브 1개가 모자라는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짜릿한 공격 성공. 17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성공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뒤에 엎드려 있는 KGC인삼공사 선수의 모습이 공 하나에 갈리는 희비를 말해주는 듯 하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은 지난 122() IBK기업은행전부터 17() KGC인삼공사전까지 12월 치른 다섯 경기를 전부 잡아내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2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에서 이기며 연승을 시작한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서도 세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본격적인 연승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시즌 최다인 5연승 길목에서 가장 큰 고비는 3연승 중이었던 지난 13일 도로공사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두 세트를 잇달아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진땀 나는 역전승을 거뒀다. 매 세트 치열한 공방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8) . 2시간 22분간 진행된 혈투였다. 이 경기에서 배구 여제김연경은 28점으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섰고, 옐레나와 이주아가 각각 25점과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는 미들 브로커 이주아의 눈부신 활약으로 5연승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날 이주아는 매 세트 5점씩 득점하며 2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4%. 한마디로 이주아의 재발견이자 잠재력 폭발이었다. 13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15점으로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주아는 두 경기 연속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주아가 이런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미들 브로커 포지션에 대한 고민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경기에서 양쪽 날개인 옐레나는 21, 김연경은 19점을 기록해 3명의 공격수가 60점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123(승점 35)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총 6라운드 중 3라운드도 채 마치기 전에 승리와 승점 모두 지난 시즌(1023, 승점 31) 기록을 넘어섰다.

한편 6연승을 노리는 2위 흥국생명은 오는 20()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겼던 GS칼텍스를 만난다. 또 대한항공은 22()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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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호 2022-12-22 12:02:50
연경신이 있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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