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로 해석한 연극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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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드라마로 해석한 연극 ‘햄릿’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1.06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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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야호기획, 국내 첫 시도
소극장 ‘P&F 씨어터’ 개관 공연으로 올려

세익스피어 ‘햄릿’의 모노드라마 판은 어떤 극일까

극단 야호기획이 햄릿을 모노드라마로 새롭게 해석, 인천무대에 올린다. 연기인생 40년의 김종섭 배우가 도전장을 냈다. 국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연극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햄릿은 그동안 수많은 연출로 재해석, 다양한 색깔로 시연해온 작품입니다. 등장인물만도 30여명에 이르는 작품을 모노드라마로 만든다는 것은 도전이 아닐 수 없죠. 햄릿의 인간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그 이면을 찾아가려고 했습니다. 관찰자 시점에서 보는 햄릿의 모습을 그려나갔습니다.” 정소영 예술감독이 작품의도를 설명한다.

극단은 3년 전부터 모노드라마 기획을 세웠다. 눈에 들어온 작품이 햄릿이다. “최근 세익스피어 작품이 자주 무대에 오르더군요. 시기적으로 햄릿을 해야겠다 해서 선택했습니다.” 예술감독이 작품을 낙점한 연유를 푼다.

햄릿의 심리적 흐름을 따가가다 보면 결국 인간사 모든 일이 의미 없음으로 결론지어진다.

“배우는 술 취한 듯, 귀찮은 듯 연기를 이끌어 갑니다. 거대한 흐름에서 어떠한 판단도 할 수 없는 현실을 비유적으로 담았습니다. 우리만의 색깔로 해석을 하되, 극을 너무 뒤틀지는 말자고 했죠.”

 

극단 대표이자 수십년을 연기해온 김종섭 배우가 나섰다. 오랜만에 모노드라마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햄릿을 중심으로 유령(죽은 왕), 왕비 거투르드, 국왕 클로디우스, 플로니우스(재상), 레어티즈(폴로니우스의 아들), 광대 등 8인의 역을 소화한다.

인천 공연에 앞서 대학로 스카이씨어터에서 지난 11월 올려 호평을 받았다. 인천역 차이나거리 입구에서 문을 연 소극장 ‘P&F 씨어터’ 개관공연으로 초대됐다.

“인천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극단으로서 인천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작품입니다. 햄릿은 나약한 존재였을까 아니면 철저히 계산된 이율배반적인 인물일까 이번 연극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월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부터 무대에 올린다.

3만원, 10인 이상 단체 2만원, 중고생·예술인패스·유공자·장애인 1만5000원.

문의 010-2029-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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