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택시요금 18.7% 오른다... 기본요금 3,800원→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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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택시요금 18.7% 오른다... 기본요금 3,800원→4,800원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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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견청취 및 물가대책위 심의 거쳐 빠르면 3월 10일부터 인상
기본요금 1,000원 인상, 기본거리 1.6㎞로 단축... 거리·시간요금 현행 유지
심야시간 오후 10시~12시 추가, 오후 11시~새벽 2시 할증률 20%→40%
인천 택시
인천 택시

인천시가 택시요금 18.7% 인상을 추진한다.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고 기본거리는 2㎞에서 1.6㎞로 단축하며 심야시간은 자정~새벽 4시에서 오후 10시~새벽 4시로 2시간 늘리면서 오후 11시~새벽 2시까지 3시간은 할증률을 20%에서 40%로 상향 조정하는 안이다.

거리요금(135m당 100원)과 시간요금(33초당 100원), 시계외 할증(30%)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의 ‘택시운임·요율 조정안에 대한 의견청취’ 안건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택시요금 인상은 이달 공청회(12일)와 시의회 의견청취에 이어 다음달 지방물가대책위원회 심의, 택시요금·요율 결정 공고, 운수업체의 운임 신고를 거쳐 빠르면 3월 10일 전후 시행(신고요금 수리 10일 경과 후)에 들어간다.

 

 

시의 택시요금 인상안은 이미 지난해 12월 1일 심야시간 확대 및 할증률 상향 조정을 단행했고 2월 1일 기본요금을 올릴 예정인 서울시와 비교하면 기본요금(1.6㎞) 4,800원 등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서울시는 거리요금은 131m당 100원, 시간요금은 30초당 100원으로 소폭 올리면서 평균 인상률이 19.3%를 기록했지만 인천시는 거리·시간요금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평균 인상률이 18.7%로 서울보다 0.6%포인트 낮다.

시계외 할증은 서울이 20%, 인천이 30%로 차이가 난다.

시는 중형택시를 제외한 모범·대형택시는 11.6%, 고급택시 권장요금(자율)은 15% 올리고 대절택시 요금도 1만원 인상키로 했다.

모범·대형택시는 기본요금(3㎞)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리고 그동안 적용하지 않던 심야 할증을 도입해 오후 10시~새벽 4시 20%의 할증료를 받도록 했다.

대절택시는 중형의 경우 2만원(1시간)~5만원(3시간)~8만원(5시간)~15만원(10시간)~18만원(1일)에서 3만원~19만원으로, 모범·대형은 2만5,000원~7만원~10만원~17만원~20만원에서 3만5,000원~21만원으로 올린다.

시의 택시요금 조정 대상은 사업구역이 다른 강화·옹진을 제외한 인천 택시 1만4,141대로 ▲중형 1만4,017대 ▲모범 31대 ▲대형 59대 ▲고급 68대이며 개인택시가 8,836대, 법인택시가 5,305대다.

강화 택시 197대(개인 117, 법인 80)와 옹진 택시 15대(개인)는 해당 군이 요금을 조정한다.

시는 인천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택시운임·요율 산정용역’ 결과 ㎞당 운송원가는 1,595.18원, 현행 운송수입은 1,356.96원으로 17.6%의 인상요인이 확인된 가운데 최근의 물가 상승, 법인택시 기사 감소 및 개인택시 고령화에 따른 심야택시 공급 부족 등을 감안해 택시요금 인상안을 마련했고 지난 6일 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의회 의견청취에 나섰다.

‘인천시 지방물가대책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는 ‘교통요금(시내버스·택시 및 도시철도 요금)은 위원회에 상정하기 전에 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한편 시는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택시 경영 및 서비스평가‘를 매년 실시하면서 재정지원 차등화(평가에 따른 인센티브 및 패널티 적용)를 강화하고 개인택시의 TIMS(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 가입을 적극 유도(미가입 시 대폐차 보조금, 콜비, 교통카드 수수료, 영종 고속도로 통행료 등의 재정지원 중단)할 계획이다.

TIMS는 운행 내역, 지역별 및 실시간 운행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택시 정책수립에 유용한 시스템으로 법인택시 5,385대(강화 80대 포함)는 100% 가입했지만 개인택시 8,968대(강화 117대와 옹진 15대 포함)는 0.2%인 18대만 가입한 상태다.

윤병철 시 택시정책과장은 “택시요금은 지난 2019년 3월 조정 이후 4년간 동결된 상황에서 LPG 가격이 34.5%나 올랐고 코로나19 이후 택시기사들이 배달앱이나 택배 등으로 대거 이직함으로써 업계의 경영난이 심해져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종합 검토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하고 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쳤지만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위 심의 과정에서 일부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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