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꿈틀대는 영종... 반도체·테슬라·재외동포청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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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꿈틀대는 영종... 반도체·테슬라·재외동포청 품을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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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화단지 경쟁 본격화... 유치시 첨단산단 추진
테슬라 공장 유치도 도전장... 특화단지와 시너지 기대
인천공항 입지 등으로 재외동포청 유력 후보지로도 물망
인천 영종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국제도시가 반도체 특화단지와 테슬라 공장, 재외동포청 유치 꿈을 꾸며 끔틀대고 있다. 

이를 모두 유치할 경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입 등 지역 현안을 모두 해결할 기회인 만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합동 설명회에 참석했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 반도체 특화단지 관련 부서의 팀장과 과장 등 공무원이 대거 참석해 유치 의지를 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27일까지 특화단지 지정 수요를 받아 종합평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상반기 중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전날에도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대학·연구기관·반도체 관련 협회 등 9개 기관과 함께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추진’ 공동 노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인재양성·연구개발·기술지원 등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업무협약식. 사진=인천시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업무협약식. 사진=인천시

시는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송도·영종지역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국내 기업에 영종 첨단산업단지 입주 의향서를 받고 있다.

소재·부품·장비산업 집적지인 남동산단,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거점이 될 송도와 함께 영종 첨단산단을 조성을 통해 3,000만㎡ 규모의 후공정 중심 반도체 생태계를 만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영종 첨단산단 조성지는 영종·신불IC 사이에 있는 제3단계 유보지로 규모만 362만㎡에 달한다.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되면 제3유보지는 당초 계획인 물류단지보다 미래형 반도체 자족 도시로 개발돼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3유보지에서는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생산기지) 유치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테슬라 차량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테슬라가 최근 한국을 제2기가팩토리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 등 전국 30여곳의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 사진=연합뉴스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 사진=연합뉴스

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있는 교통 편의성과 수도권 반도체·배터리 공장과의 인접성, 산업 배후단지 등이 있는 입지적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전기차가 반도체 전방산업인 만큼 반도체 특화단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추진 중인 제2기가팩토리는 연간 150만~200만대 생산 규모로 사업비만 최대 5조원에서 10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외동포청 유치도 영종지역의 큰 관심사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관련 지원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영사·법무·병무 등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담 기구다.

행정안전부가 재외동포청 신설 등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확정한 후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서 재외동포청 유치에 뛰어들었다.

현재 유럽한인총연합회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 하와의 재외동포 등 해외동포 단체들도 인천 유치에 잇따라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2일 인천시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과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인천시
지난해 12일 인천시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협회가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공항·항만이 존재하는 관문도시로 입지 편의성과 근대 이민사 출발지로서의 상징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영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750만 재외동포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고 외교부 청사가 있는 서울과도 인접한 만큼 유력 대상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은 지난해 11월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원스톱 지원을 위한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영종이 최적지”라며 한상드림아일랜드를 재외동포청 설립 최적지로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해 추후 단지 내에 재외상공인들의 교류 협력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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