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음식점 개업도 양극화... 신도시 개업 늘고 원도심은 폐업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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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음식점 개업도 양극화... 신도시 개업 늘고 원도심은 폐업 많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1.1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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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미추홀구, 코로나사태 이후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
경제자유구역 등 신도시는 개업 증가세
코로나19 거리두기 당시 한산했던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일대 모습. 사진=인천in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인 동구와 미추홀구에서 개업보다 폐업한 음식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연구원 ‘인천시 음식점 개·폐업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동구와 미추홀구의 음식점 개·폐업 비율은 각각 84.21%, 93.2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천시 전체 개·폐업 비율은 128.0%로 개업이 더 많았으나 동구와 미추홀구는 유일하게 폐업이 많았다.

군구별로 보면 옹진군이 175.76%로 폐업 대비 개업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나머지 중구(167.3%)와 서구(153.1%), 연수구(152.4%), 강화군(132.4%), 부평구(121.9%), 남동구(113.1%), 계양구(110.7%) 등도 모두 개·폐업 비율이 100%를 넘었다.

인천시 음식점 폐업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인 2020년 12월(516건)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연구원은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업장 수가 가장 많고 경기 등에 민감한 음식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인천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은 서구가 5,56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율은 인천 전체의 17.0%를 차지했다.

이어 남동구(5,519곳), 미추홀구(4,647곳), 부평구(4,580곳), 연수구(3,825곳), 중구(3,060곳), 계양구(2,653곳), 강화군(1,496곳), 동구(636곳), 옹진군(607곳)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인천연구원
사진=인천연구원

개업이 증가한 지역을 시계열 군집 분석으로 보면 대다수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 신도시에 집중됐다.

경제자유구역이 5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구(41.1%), 연수구(23.5%), 중구(17.6%) 등 순이었다.

원도심 상권 중에는 부평구(11.7%)와 미추홀구(5.8%)가 각각 갈산동과 부평시장, 인하대역 상권 등 영향으로 개업 증가 비율이 증가했다.

폐업이 증가한 지역 비율은 미추홀구가 가장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 5월과 12월 폐업이 증가한 상권의 각각 84.0%, 46.3%가 미추홀구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자유구역으로 대표되는 신도시는 폐업보다 개업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상권의 형성과 교체가 빠른 상태지만 원도심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업장 폐업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인천연구원은 “음식업은 경기에 민감한 대표적인 자영업 업종으로 개·폐업 현황은 지역경제의 활력과 상권의 성장단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도심의 상권 침체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속됐는지 관련된 영향 요인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과 상권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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