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13년 표류한 송도 6공구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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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13년 표류한 송도 6공구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나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1.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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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C(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로부터 환수할 개발이익 투입
다음달 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 2026년 개관 목표로 사업 추진
지난 2010년 지구단위계획수립한 6공구 문화시설용지 1만1,425㎡
송도 6공구 복합문화도서관 부지 위치(자료제공=인천경제청)
송도 6공구 복합문화도서관 부지 위치(자료제공=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장기간 표류 중인 송도국제도시 6공구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SLC(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와 송도 6·8공구 개발이익을 활용한 6공구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합의하고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SLC의 개발이익을 투입하는 이번 용역은 다음달 발주해 8월 준공할 예정으로 주요 과업은 ▲개발 기본구상 및 계획 제시 ▲사업 타당성 분석 ▲사업비 산정 ▲시행방식 제시 ▲ 유지관리 및 운영계획 제시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에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방향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복합문화도서관이 들어설 송도랜드마크시티 문화시설용지(C1)는 1만1,425㎡로 지난 2010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지만 사업이 장기 표류하는 가운데 6·8공구 아파트 입주가 속속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도서관 조속 건립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인천시와 연수구가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검토했으나 2024년 개관 예정인 송도국제도시 중앙도서관과 기능이 중복되는 데다 문화시설이 국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SLC에서 환수할 초과 개발이익을 활용해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키로 했다.

SLC(포트만홀딩스, 현대건설, 삼성물산, SYM 소시에이츠)는 지난 2007년 인천시와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 개발협약’을 맺었는데 151층 인천타워 건립을 전제로 228만㎡의 독점개발권을 갖고 땅값은 3.3㎡(평)당 240만원에 공급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인천타워 건설이 무산되면서 2015년 1월 SLC의 독점개발권을 시가 회수하는 대신 공동주택용지 7필지 34만㎡를 3.3㎡(평)당 300만원에 공급하고 수익률이 12%를 넘으면 시와 SLC가 절반씩 나누기로 하는 ‘사업계획조정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러한 ‘사업계획조정합의서’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SLC로부터 A11블록(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 886세대)과 A13블록(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892세대) 등을 대상으로 수백억원의 초과 개발이익을 환수했다.

사업계획조정합의서 체결 후 포트만홀딩스와 삼성물산의 지분은 현대건설이 대부분 인수해 2019년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94.2%로 SLC는 사실상 현대건설이며 아파트 브랜드도 ‘힐스테이트’를 쓰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6·8공구 호수 주변에 위치한 복합문화도서관이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외부 디자인과 세계적인 수준의 내부 시설을 갖추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SLC로부터 환수할 초과 개발이익을 적기 투입함으로써 오는 2026년 명품 복합문화도서관을 개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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