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2개 학교 겨울방학중 석면 철거... 2개 학교는 부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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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32개 학교 겨울방학중 석면 철거... 2개 학교는 부분 철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1.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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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모니터링단 교육 등 안전 감시체계 갖춰야”
지난해 말 한 중학교에서 발견된 석면자재 조각.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한 중학교에서 발견된 석면자재 조각.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겨울방학을 맞아 인천지역 학교 32곳에서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되는 가운데 2곳이 부분 철거만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1군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만큼 석면철거 작업을 한 번에 끝내 학교 안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다음 달까지 겨울방학 동안 학교 32곳(초등학교 10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5곳, 초중고통합교 1곳)에서 석면 16만5,796㎡를 철거한다.

32개 학교는 ▲덕적초중고 ▲구월중 ▲남인천여중  ▲만수북초  ▲먼우금초 ▲송도초 ▲신흥여중 ▲갈산초 ▲계양초 ▲남부초 ▲삼목초 ▲동암중 ▲산곡중 ▲선인중 ▲연화중 ▲진산중 ▲부광고 ▲생활과학고 ▲석정여고 ▲선인고 ▲세일고 ▲인천공항고 ▲미래생활고 ▲보건고 ▲부흥고 ▲신대초 ▲재능고 ▲정보과학고 ▲효성고 ▲효성초 ▲인하대사범대부속고 ▲작전여고 등이다.

이 중 구월중과 만수북초 등 2곳은 부분 철거 진행한다. 이들 학교에서 철거되지 않고 남는 석면 면적은 1,171㎡(구월중 894㎡, 만수북초 277㎡)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이 자체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서울과 경기, 경북 등 일부 학교에서는 철거 전 보양 작업을 허술하게 하거나 공사 전 점검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모니터링단을 교육해 실질적인 감시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게 환경운동연합의 지적이다.

교육부의 학교시설 석면 해체·제거 가이드라인은 석면모니터단 구성, 해체 전 설명회 개최, 비닐 보양·밀폐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석면은 악성중피종암과 폐암, 석면폐,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학교 석면을 전면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다수 현장에서 외부 모니터링이 실질적인 감시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해당 학교의 교직원,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석면철거 안전지침이 지켜지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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