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발음, 의사전달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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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발음, 의사전달의 핵심
  • 윤세민
  • 승인 2023.02.0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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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민 교수의 자기계발 칼럼 - ‘소통과 대화’]
(22) 발음의 자세와 훈련
명료하고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 평소에 스피치 훈련을 꾸준히 하도록 하자

 

지난 회의 ‘발성에 대한 이해 및 훈련’에 이어 이번 회에서는 ‘발음에 대한 이해 및 훈련’을 이어가기로 한다.

발음(發音)은 말이나 단어를 소리 내는 방식, 또는 소리 내는 행위를 말한다. 이 발음은 화자의 사고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아무리 잘 조직된 내용이더라도 그것을 잘못 발음하면, 청자가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므로 정확하고 분명하게 발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가에 맞는 정확한 발음이 중요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은 의사전달을 분명하게 하기 위한 것인 만큼 무엇보다도 각 소리의 음가에 맞는 정확한 발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발음이 정확한지 아닌지를 제대로 알아보기 위한 좋은 방법은, 자신이 말하는 것을 녹음해 직접 들어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말을 할 때 입속에서 웅얼거리거나 말끝을 흐리지 않는지, 또는 어미를 늘리거나 지나치게 올려서 말하지는 않는지도 함께 신경 써서 들어본다. 특정한 소리를 제대로 발음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강조해 발음할 경우, 내용을 이해하고 스피치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니 정확하며 올바르게 발음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발음 훈련을 위해 한글 ‘가나다라 표’를 이용해 한글 자음과 모음에서 잘 안 되는 발음을 체크한 후 그 발음을 위주로 꾸준히 연습해 보자. 이와 함께 의사전달이 정확한 아나운서나 배우들의 발성과 발음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다. 특히 발음할 때 혀의 위치와 입술 모양을 면밀히 관찰해 이를 비교하면서 교정해 나가도록 하자.

 

발음 요소에 대한 이해 및 훈련

명료하고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 아래 요소에 대한 이해 및 훈련이 필요하다.

음량

음량은 목소리의 크기를 말한다. 이 음량은 대화(스피치)의 상황과 환경을 잘 고려해야 한다. 둘 사이의 대화인지, 청중을 대상으로 한 스피치인지, 아울러 해당 장소의 크기와 상황, 주변의 소음 정도, 마이크 사용 여부 등을 잘 고려해 음량의 양과 질을 결정하도록 하자. 목소리가 작은 사람은 평소 발성 연습을 통해 목소리를 좀 키우도록 하고, 반대로 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지나치게 큰 소리로 인해 청중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절제도 필요하다.

속도

대중 스피치의 경우 1분에 250자 내외 정도로 말하는 것이 적당한 속도다. 너무 빨리 말하면 스피치의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거나 자칫 공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너무 천천히 말하면 내용 몰입에 방해가 되거나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되 말 내용의 성격과 난이도, 청중의 수와 특징, 모임이나 행사 성격 등에 따라서 말의 속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이 속도 조절을 통해 스피치에 생동감을 더하도록 하자.

억양

억양은 소리의 높낮이다. 높낮이의 변화 없이 말하는 것을 단조로운 어조라고 하는데, 이것은 말을 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점이다. 시종일관 단조로운 어조로 얘기하면 청중의 집중력은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너무 높거나 낮은 어조도 청중의 집중력을 방해한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구사하는 억양에 음량, 속도, 강조 등과 함께 변화를 줘서 리듬감 있게 말한다면, 청중의 호응과 함께 전달하는 내용의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리듬

말(스피치)는 마치 노래를 부르듯이 하는 것이 좋다. 말소리에 변화를 주어 노래하듯 리듬감 있게 하라는 것이다.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어조는 듣기에 지루할 뿐만 아니라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걸림돌이 된다. 리듬감 있는 말소리는 변화를 주며 듣기에 편해서 집중해 들을 수 있다. 감칠맛 있게 전달하는 만담꾼이나 랩 가수를 생각해 보라.

강세

말의 내용에 따라 그 세기에 변화를 주자. 문장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중요한 음절이나 단어 또는 어구를 다른 것들보다 더 힘주어 말하도록 하자. 그만큼 명료하고 강조되어 전달될 것이다. 세게 말할 때는 음량이나, 억양, 길이에도 함께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때 해당 음절이나 단어 앞에 쉼을 두어 강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쉼(포즈/pause)은 효과적인 의미 전달을 위해 문장이나 단어 앞에서 잠깐 시간적 쉼을 두는 것을 가리킨다. 글에서 띄어쓰기와 구두점이 독자에게 글의 내용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게 돕듯이, 말(스피치)에서도 쉼은 청중에게 말의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클라이맥스에서 긴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또는 중요한 내용을 강조할 목적으로도 그 앞에서 쉼을 둘 수 있다. 말의 내용을 자연스러우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강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의사전달의 기본, 발음과 발성

명료하고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 평소에 스피치 훈련을 꾸준히 하도록 하자. 특히 성우나 배우의 낭독을 따라하는 것도 좋은 훈련이다. 훈련 시에는 다음 지침을 잘 활용하도록 하자.

- 문장의 주성분과 어간을 잘 들리게 한다.

- 중요한 부분 앞에선 쉼(포즈)을 둔다.

- 노래의 멜로디처럼 어구마다 높낮이를 달리해 본다.

- 감정을 실어 내용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 무엇보다 자신 있는 표정과 말투가 중요하다.

의사전달의 기본은 전달력에 있다. 전달력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신뢰도도 높게 나타난다. 이 전달력의 핵심은 명료하고 정확한 발음과 발성에 있다. 위의 지침과 훈련을 통해 의사전달과 대인관계에서 넓고 깊은 울림과 공명을 완성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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