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요양병원 예고없이 폐업... 환자 120명 인근 병원으로 옮겨
상태바
부평 요양병원 예고없이 폐업... 환자 120명 인근 병원으로 옮겨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2.02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평구 "의료법 위반 등 조사... 고발 여부 검토"
인천 부평구 A 노인전문 요양병원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부평구 A 노인전문요양병원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노인전문 요양병원이 법적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갑자기 운영을 종료해 입원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2일 부평구 등에 따르면 부평구 부평동에 있는 A 요양병원은 지난달 31일 부로 운영 종료를 하게 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병원 측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며 “외진 진료비 환불 등은 이달 말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병원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병원은 지상 8층, 177병상 규모의 단일 건물로 인천 최대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이자 요양병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경영난을 이유로 사실상 문을 닫았으나 정식 폐업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가 폐업하려면 폐업 신고 예정일 30일 전까지 입원 환자 또는 보호자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20여명은 폐업 소식이 전해진 당일부터 이틀간 미추홀구 모 요양병원 등지로 옮겨졌다.

부평구는 병원 측의 의료법 위반 등을 조사해 고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 병원 측 폐업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며 ”환자 권익 보호를 위해 병원을 상대로 지도·감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