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로 표현한 관념 산수화 화폭에 가득
상태바
먹으로 표현한 관념 산수화 화폭에 가득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2.03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택 개인전 ‘心象景’, 28일까지 KMJ아트갤러리에서
心象景2312
心象景2312

전통에서 모티브를 딴 입체적 산수를 기반으로 설치와 디지털 작업을 해온 임택 작가가 이번에는 먹으로만 표현한 산수화를 들고 인천 나들이를 했다.

오는 28일까지 구월동 KMJ아트갤러리를 먹 향기로 가득 채웠다.

전시명 ‘心象景’(심상경)에 대한 임 작가의 해석은 이렇다. “단어 그대로 마음속 풍경입니다. 실제 풍경이라기보다는 풍경을 본 뒤 느낀 감동을 마음 가는 대로 재구성해서 표현하는 방식이죠.”

그 결과 나타난 풍경은 얼핏 모두가 꿈꾸는 무릉도원 같기도 하고, 시대를 한참 거슬러 오른 전통의 산수 같기도 하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그동안 줄곧 산수화를 개념으로 디지털 작업을 더한 설치미술로 현대적 조형을 표현해왔다.

 

心象景2308
心象景2308

“20년만에 다시 원류로 돌아가서 순수하게 먹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물론 놓치기 싫은 작업이었죠. 문득문득 떠오른 풍경을 붓 가는 대로 표현했습니다.” 전통적인 준법 중 피마준(披麻皴) 기법과 부벽준(斧劈皴) 기법을 사용했다고 말한다.

“옅은 먹으로 가는 선을 여러 번 그어 입체적인 산을 나타내거나, 도끼로 나무를 찍었을 때 생긴 면처럼 바위의 입채감을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단 전통적인 삼원법 대신 현대적으로 눈에서 보이는 시각을 따라 풍경 구도를 가져갔다고 덧붙인다.

“먹은 얼핏 한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만가지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작업의 원류로 돌아가서 관념적인 의경을 그린 이번 작업이 재미있고 의미있었습니다.”

작가는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봐달라고 주문한다. “그림속 풍경들이 실재할 수도 있고 상상속의 진경일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자아 속 풍경들을 함께 여행해주셨으면 합니다.”

 

心象景2306
心象景230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