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운영자 선정에 관심 집중
상태바
백령공항, 운영자 선정에 관심 집중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2.06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교통부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 예정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방안 등도 검토키로
백령공항 특수성 감안, '인천공항공사법' 등 개정해야
백령공항 예상 비행경로
백령공항 예상 비행경로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백령공항 건설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어서 공항운영자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백령공항 추진현황’에 따르면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해 내년 3~4월 완료할 방침이다.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의 관심사는 공항운영자 선정 및 비용 분담 비율 등이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라 활주로와 항행안전시설 등 ‘에어사이드 구역’은 국비로 건설하고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랜드사이드 구역’은 공항운영자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한다.

울릉공항 건설비 분담 비율이 국가 76.98%, 공항운영자인 한국공항공사 23.02%인 것을 감안하면 백령공항 운영자는 총사업비 2,019억원 중 500억원 안팎을 투자해야 할 전망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을 맡고 인천시가 지분 출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 허 의원의 전언이다.

 

백령공항 건설 위치도
백령공항 건설 에정지 위치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예타 결과 백령공항의 경제성(B/C 비율 0.91, AHP 0.605)이 다른 소형공항 건설사업보다 낮게 나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백령공항 운영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경제성의 척도인 B/C(편익 대 비용) 비율은 기준치가 1인데 울릉공항은 1.19, 흑산공항은 4.38이 나온 반면 백령공항은 기준치에 미달하는 0.91로 평가됐다.

다만 0.5가 기준치인 AHP(종합분석)는 울릉공항 0.655, 흑산공항 0.814, 백령공항 0.605로 모두 경제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AHP는 경제성(B/C 비율) 60~70%, 정책성 30~40%를 반영해 경제적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방법이다.

백령공항은 50인승 민간비행기와 군용기가 함께 사용하는 소형공항으로 기본계획 수립, 환경영향평가,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항할 예정이며 응급환자 이송 등 주민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특수성이 있는 백령공항 운영사는 운영 능력과 재정 여건 등을 두루 감안해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며 “현재 계획한 김포공항~백령공항 노선 외에도 인천공항~백령공항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백령공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