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난달 부동산 거래 바닥... 거래회전율 0.25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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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난달 부동산 거래 바닥... 거래회전율 0.25 그쳐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2.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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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옹진군은 0.1에도 못미쳐 최악
상가 건물 0.8... 1.000건중 1건도 거래 안돼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여파로 인천지역 부동산시장 거래회전율이 크게 하락했다.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아파트마저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상가 건물은 1,000개 중 1개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사실상 거래가 끊긴 모습이다.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전체 부동산의 거래회전율은 0.25로 집계됐다.

아파트 등 집합건물과 토지, 건물을 합친 거래 가능한 모든 부동산 1,000개 가운데 2.5개가 거래됐다는 것이다.

거래회전율은 매월 소유권 이전 매매 신청 부동산을 매월 말일 현재 소유권 이전 가능 부동산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거래된 부동산이 적고, 거래시장의 활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0.1은 부동산 1,000개 중 1개꼴로 거래됐음을 의미하고 1을 넘으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한 것으로 본다.

인천 거래회전율은 지난해 4월 0.65를 기록하는 등 1,000개당 6개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10~12월 0.3대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 0.2대까지 주저앉았다.

군구별로 보면 지난달 동구와 옹진군은 거래회전율이 각각 0.07, 0.08에 불과했다. 부동산 1,000개 중 1개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인처 동구 대헌지구 전경. 사진=동구
인처 동구 대헌지구 전경. 사진=인천 동구

계양구(0.13)와 부평구(0.13), 연수구(0.13), 강화군(0.16), 남동구(0.17) 등도 1,000개 중 1건 수준에 그쳤다.

반면 서구는 0.69로 타 군구와 비교해 가장 활발한 거래회전율을 보였다.

토지나 상가 등 일반 건물과 비교해 거래가 활발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의 거래회전율도 부진하다.

인천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지난달 0.34로 직전 달(0.52)과 비교해 0.2p 가까이 하락했다.

이른바 ‘꼬마빌딩’을 비롯해 1채가 거래 단위인 상업용 건물의 거래회전율은 더욱 저조하다.

지난달 인천 건물 거래회전율은 지난해 12월 0.11에서 지난달 0.08로 하락해 소수점 두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보통 월세 수익으로 대출 이자를 보전하는 상업용 건물과 꼬마빌딩 등은 시중 금리가 치솟으면서 보유만으로도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상가 폐업 등으로 건물 공실률까지 높을 경우 타격이 더욱 크다.

연수구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건물 거래는 사실상 끊긴 상태”라며 “요즘 같은 시기에 건물은 위험 부담이 커 인기 있는 상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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