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언제?... 영종 주민들 용산까지 차량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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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언제?... 영종 주민들 용산까지 차량 시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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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차량 1000대 동원 집회
국토부 요금인하 계획은 여전히 답보
인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2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인천in

인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차량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영종국제도시 무료통행 시민추진단은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일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대대적인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영종 주민들은 집회 당일 영종대교 요금소에서 바가지로 동전과 수표를 내며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통행료 인하 약속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1,00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집회는 2007년 영종도 주민들이 인천공항고속도로 요금소 통행료를 동전으로 내는 시위를 벌인 이후 16년 만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재정고속도로 평균 통행료와 비교하면 영종대교는 2.28배, 인천대교는 2.89배 비싸 영종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해 왔다.

인천대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대교 전경. 사진=연합뉴스

영종에서 내륙으로 오가는 왕복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영종대교 상부도로는 1만3,200원, 하부도로는 6,400원, 인천대교는 1만1,000원이다.

하루 1회 영종대교 하부도로는 통행료 면제, 인천대교는 통행료 일부를 지원받고 있지만 특혜가 아닌 역차별이라는게 이들의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재정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수립하면서 지난해까지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반면 천안~논산은 2019년 47.9%, 대구~부산과 서울~춘천은 2020년 각각 52.4%, 28.1%씩 통행료를 인하했다.

추진단은 ”인천·영종대교를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이미 약속대로 통행료를 인하했다“며 ”전국 최고 수준 요금을 받는 인천·영종대교만 방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료도로법에 따르면 주변에 무료도로가 있어야 유료도로를 설치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내 집과 회사를 오가는데 유료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국민은 영종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20년전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삭발한 주민이 오늘까지도 싸우고 있다”며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도 더 이상 인천 차별과 홀대를 방관하지 말고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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