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소경제 선도 도시 위상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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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수소경제 선도 도시 위상 굳히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2.2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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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컨벤시아에서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 개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업계 관계자 150여명 참석
'수소버스 도시 조성'과 '인천공항 액화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
'2023 인천 액화수소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는 유정복 시장(사진제공=인천시)
'2023 인천 액화수소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는 유정복 시장(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대한민국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시는 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을 개최하고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부 관련 부처(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전국의 지자체, 유관 공공기관, 산업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과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하고 수소모빌리티(수소차) 전환과 액화수소 생산 등 수소밸류체인 구축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포럼에 앞서 식전 행사로는 ▲수소 고상버스(바닥이 높고 승·하차 계단이 있는 버스) 시승식 ▲인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 실시협약식 ▲인천공항 액화충전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국내 최초 고상 수소버스 시승식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유정복 시장과 관계자들
국내 최초 고상 수소버스 시승식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유정복 시장과 관계자들

‘수소 고상버스 시승식’은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운행을 시작한 수소 고상버스를 타고 송도국제도시를 돌아본 행사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신백승여행사가 민간업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수소 고상버스 1대를 도입해 기업체 통근버스(전세버스)로 운행 중이고 이달에는 마니교통이 3대를 인천터미널~서울역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1400번에 투입했다.

수소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탑승감이 좋고 1대당 CNG(천연가스) 버스 대비 연간 약 79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궁극적인 친환경차다.

이날 인천시, 환경부,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SK E&S가 체결한 ‘인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 실시협약’은 2024년까지 인천버스 700대(올해 200대 이상)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구매보조금 지원, 국토교통부는 저상버스(바닥이 낮고 승·하차 계단이 없는 버스) 보조금과 연료 보조금 등 지원과 규제 완화, 현대차는 저상·고상 수소버스 적기 생산 및 공급, SK E&S는 안정적인 액화수소 생산·공급을 맡는다.

시는 올해 1,071억원을 투입해 수소차 2,127대(승용차 2,000, 버스 119, 화물차 3, 청소차 5)를 보급키로 했는데 이번 협약에 따라 환경부·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추경에서 수소버스 81대 이상 추가 도입 예산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시의 올해 수소차 보급계획은 지난 4년(2019~2022)간의 누적 실적 1,650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시는 수소버스 보급에 적극 나서 전국 최초로 수소 대중교통체계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으로 2025년 1,628대, 2030년 2,035대를 수소버스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면 현재 2,037대인 인천시내버스는 대부분 저상 수소버스로, 일부 전세버스와 광역버스는 고상 수소버스로 각각 바뀐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 맞춰 수소충전소도 6곳에서 올해 8곳이 늘어 모두 14곳으로 확충된다.

인천시,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SK플러그하이버스가 체결한 ‘인천공항 액화충전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은 2024년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버스차고지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의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에서 충남 보령시와의 경쟁을 거쳐 선정됐는데 인천국제공항 T2에 130억원(국비 70억원, 시비 30억원, 운영사업자인 SK플러그하이버스 30억원)을 들여 수소충전소를 증설하는 것이다.

수소교통복합기지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구축하고 2,000㎡의 부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SK에 20년간 임대하며 운영은 SK플러그하이버스가 맡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부지 임대료(최초 연 1억8,000만원)의 50%는 수소차 전환에 사용토록 인천시에 내놓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국제공항 T2에 상시 진입하는 버스 450대(T2차고지 이용 공항버스 303, 인천시 노선버스 74, 통근버스 73)의 수소버스 전환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식전 행사에 이어 열린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은 ▲1섹션-정부의 수소모빌리티 정책 발표(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2섹션-액화수소 사업과 수소 상용차 산업의 기술동향과 발전방향(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 얼라이언스인 H2KOREA, 현대자동차, SK E&S) ▲3섹션-수소 상용차 실증사례 발표(대도하이젠, 신백승여행사, 제로쿨투어) ▲4섹션-액화수소 사업의 발전 방향(정부, 지자체, 산업계, 유관기관) 순으로 진행됐다.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에서 인사말하는 유정복 시장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에서 인사말하는 유정복 시장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사말에서 “인천은 액화수소 생산 기반을 토대로 수소버스 도입을 통한 대한민국 최초의 수소 대중교통체계 진입, 인천국제공항 T2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등 대한민국의 수소경제를 견인할 최적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며 “수소경제 선도를 통한 지역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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