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역 인천 7개 섬 주치 병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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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취약지역 인천 7개 섬 주치 병원 생겨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2.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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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4개 의료기관 '1섬 1주치 병원 협약'
기존 3곳 합쳐 6개 병원이 1개 섬씩 무료 진료
인하대병원은 대청도와 백령도 2개 섬 맡기로
'1섬 1주치 병원'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는 유정복 시장과 병원 관계자들(사진제공=인천시)
'1섬 1주치 병원'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는 유정복 시장과 병원 관계자들(사진제공=인천시)

의료 취약지역인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 7개 섬에 주치병원이 생겼다.

인천시는 27일 시청 접견실에서 4개 병원과 ‘1섬 1주치 병원-민·관 협력 무료 진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유정복 시장과 문경복 옹진군수, 이태산 강화 부군수, 이택 인하대병원장, 홍승모 인천성모병원장, 윤치순 국제성모병원 의무원장, 지재철 나은병원 행정원장이 참석했다.

‘1섬 1주치 병원’ 사업 대상은 옹진군 북도·자월·덕적·연평·대청·백령면과 강화군 서도면으로 주치 병원들이 연 2~6회의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7개 면은 1만4,000여명의 주민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평균 31%로 인천 평균 15.0%를 2배 이상 웃돌고 있으나 보건지소 또는 보건진료소를 제외하면 병원은 인천의료원이 운영하는 백령병원 1곳뿐이고 약국도 전혀 없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5년 2개 병원(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섬 지역 무료 진료사업’을 시작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됐다.

시는 지난해 ‘섬 지역 무료 진료사업’ 재개에 나서 기존 2개 병원에 인천세종병원을 추가해 새로 협약을 맺고 10월 31일 인천세종병원과 덕적면에서, 12월 8일 인하대병원과 대청면에서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이어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나은병원이 참여하고 기존 인하대병원이 백령면을 추가 담당키로 하면서 이날 7개 면을 대상으로 ‘1섬 1주치 병원’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섬별 주치병원은 ▲백령·대청도 인하대병원 ▲자월도 길병원 ▲덕적도 인천세종병원 ▲연평도 인천성모병원 ▲북도면 나은병원 ▲강화군 서도면 국제성모병원이다.

이들 주치 병원은 주기적으로 섬 주민 무료 진료에 나서기로 했으며 시는 필요한 경우 주민들이 협력 의료기관에서 무료 추가 진료 또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백령병원과 인하대병원은 이달 초 원격화상협진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는데 백령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하대병원 중환자 전문의료진이 화상으로 직접 환자를 관찰하면서 백령병원 의료진과 협진한다.

노후 병원선(108톤급, 1999년 건조)을 대체할 병원선(200톤급) 건조사업도 2024년 말 끝나 섬 순회진료가 확대된다.

현재의 낡은 병원선은 옹진군 3개 면(덕적·자월·연평) 9개 섬만 순회진료 중이다.

120억원을 투입하는 새 병원선은 지난해 3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다음달 설계를 마치고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자 심각한 사회 문제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며 “1섬 1주치 병원에 참여한 의료기관에 감사드리고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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