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2공항철도 건설 재추진... 계획 변경 용역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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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2공항철도 건설 재추진... 계획 변경 용역 발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3.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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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립한 기존 계획 전면 재검토 나서
B/C 비율 0.76에 그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미반영
경제성 최대한 높여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목표
기존 제2공항철도 노선(안)
기존 제2공항철도 노선(안)

인천시가 제2공항철도 건설 재추진을 위해 기존 계획 재기획에 나섰다.

시는 사업계획 전면 재검토를 위해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용역의 기초금액은 1억9,900만원(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0%씩 분담),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로 내년 상반기 용역을 끝내고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을 요청할 예정이다.

기존 제2공항철도 사업계획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립한 것으로 시가 2020년 국토교통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반영을 건의했으나 경제성 부족(B/C 비율 0.76)을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다.

기존 계획은 공항화물청사역(공항철도)~영종하늘도시역~인천역(경인선)~숭의역(수인선) 간 16.71㎞에 정거장 2개(영종하늘도시역, 인천역)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7,349억원으로 추정됐다.

해상 구간은 해저터널로 건설하고 경인선과 수인선이 최종적으로 만나는 인천역은 공간이 부족해 수인선 숭의역에서 분기하고 별도의 인천역을 두는 방안이다.

시는 이번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을 통해 경제성의 척도로 1이 기준치인 B/C(비용 대 편익)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업의 내용은 ▲도시교통권역의 특성·교통현황 분석 및 전망 ▲장래 교통수요 예측 ▲노선 검토 및 최적노선 선정 ▲차량시스템 검토 ▲건설 및 운영계획 수립 ▲경제성(개통 이후 40년) 분석 ▲관계기관 협의 및 자문 ▲종합평가 및 정책제안 등이다.

시는 3월 6~21일 입찰등록(나라장터), 21일 제안서 제출 및 평가위원 추첨(인천시 철도과), 추후 제안서 평가(기술능력 80%, 입찰가격 20%), 고득점순 협상을 거쳐 낙찰자를 결정한다.

입찰참가자격은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과 ‘기술사법’에 따른 건설부문(철도, 교통, 구조) 엔지니어링사업자와 기술사사무소다.

단독 또는 공동도급(대표업체 포함 5개사 이하, 공동이행 방식, 구성원 최소지분율 5% 이상)이 가능하다.

시는 제2공항철도가 건설되면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와 연결되면서 KTX 경부선·호남선·경강선(월판선 구간 포함)으로 환승하면 부산·광주·강릉 등 전국을 2시간대로 오갈 수 있어 인천시민의 교통 편의는 물론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제2공항철도 건설은 ‘사업 재기획’을 통해 경제성을 기준치 이상으로 높여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및 통과’ 등의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추진 가능성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고 추진되더라도 최소 10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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