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허식 시의회의장 해외출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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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 허식 시의회의장 해외출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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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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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지역구인 동구 현대시장 대형 화재에도 출국한 것은 부적절
시의회 항만 특위, 5~11일 6박 7일의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대만 방문
허 의장 지난달에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다녀와, "민생부터 챙겼어야"
5일 오전 유정복 시장과 함께 현대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하는 허식 시의회의장(사진제공=인천시의회)
5일 오전 유정복 시장과 함께 현대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하는 허식 시의회의장(사진제공=인천시의회)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동구 현대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해외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4일 밤 현대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55곳이 전소된 가운데 행정안전부, 인천시, 동구 등이 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상황에서 동구가 지역구인 허식 시의회 의장이 5일 오후 1시 싱가포르 및 대만 방문을 위해 출국한 것은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인천시의회 ‘해양산업클러스터 및 항만 재개발 특별위원회’의 이번 해외출장은 선진지 시찰을 명분으로 허식 의장 등 시의원 5명과 의회 사무처 직원 3명, 통역 1명, 기자 1명 등 10명이 5~11일 6박 7일간 싱가포르와 대만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센토사섬,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스 베이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고 대만에서도 가오슝 보얼예술특구. 타이페이 등을 찾는다.

공식 행사는 9일 가오슝 시의회 방문이 전부다.

이에 앞서 허식 의장은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한 해외 선진지 비교견학 해외출장에 동참해 2월 15~23일 7박 9일의 일정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다녀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시의회는 ‘출장 하루 전 화재가 발생해 일정을 변경하기 어려웠고 허 의장과 타이완 가오슝시의회 의장 면담이 잡혀있어 예정대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지만 양 시의회 의장 면담은 9일로 예정돼 있어 허식 의장은 현대시장 대책 마련 논의 후 출발해도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번 시의회 특위의 해외 출장에 특위 위원도 아닌 허식 의장이 꼭 가야 되는 것도 아니었다”며 “시의회 측 해명대로라면 시의회 의장은 민생보다 타국 의회 의장과의 만남이 더 중요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시민들은 허 의장이 해외 출장을 조기 중단하고 민생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 상인들과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며 “시의회는 앞으로 민생을 최우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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