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한줄기 봄바람이 지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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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한줄기 봄바람이 지나는 듯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3.0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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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개인전 ‘SPRING’, ‘KMJ아트갤러리’에서 초대
봄·바람
봄·바람

감각적인 색채와 함축적인 붓질로 세련미 넘치는 추상회화를 구성하는 김연옥 작가가 스물세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에도 화면 가득 바람을 담은 작품을 들고 왔다. ‘SPRING’이라는 타이틀로 구월동 ‘KMJ아트갤러리’ 초대전으로 8일부터 31일까지 이어간다.

“시골에 아버지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그곳에서 흙도 일구고 먹거리도 키우고 인근 수목원을 거닐며 자연속 생명의 신비를 물씬 느꼈습니다. 겨우내 죽은 가지처럼 보인던 나무에서 다시 생명을 틔우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그 이야기를 작업으로 가져와 진지한 답을 찾아보자는 의지가 발동했죠.”

세찬 겨울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르고 각박한 틈을 비집고 연두빛 새순이 여린 얼굴을 내민다. 자연은 언제나 절기를 맞아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는 순간이다.

작가가 자주 차용하는 바람을 더했다. 자연의 생명을 운반하기도 하는 그 바람이다. 화면에 드러난 추상회화는 정지되지 않고 역동적이다. 마치 그 위에 한줄기 바람이 지나는 느낌이 물씬하다.

“바람을 통해 무한한 자유, 어디에도 걸리지 않길 바라는 갈망을 담았습니다.”그래서 작품 제목을 모두 ‘봄.바람’이라고 붙였다.

화폭을 유용하는 색은 대부분 밝다. 봄에 볼 수 있는 산수유, 진달래 등을 닮은 색이다.

“새로운 생명의 번식, 자연의 기운생동, 끈질긴 생명력 등을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코로나 때문에, 그리고 경제적으로 너도 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잖아요. 그림 속에서 좋은 기운을 얻었으면 합니다.”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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