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30여명 9일 인천공항공사 청사 앞서 시위
장봉도 주민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앞에서 비행기 소음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15일 같은 장소에서 가진 시위에 이은 2차 집회다.
이날 2차 집회에는 1차 집회 때보다 30여명이 더 많은 230여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노령인 주민들은 지난달 집회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계속되는 비행기 소음으로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다고 거듭 호소했다.
장봉도 소음방지대책위원회 이범순 총무는 이 자리서 "1차 집회 이후 문경복 옹진군수와의 면담에서 소음측정기 3대를 군에서 지원받기로 약속받았으며, 서울지방항공청의 담당 공무원을 만나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소상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소음 측정치를 밤 시간과 낮 시간의 평균치로 계산해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하지만 밤 시간대의 소음은 고요한 상태에서 더욱 크게 느껴져 피해가 극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아침에 안개가 짙었지만 주민들은 예정대로 집을 나서 아침 9시부터 집회를 열었다. 두 번째 집회이기에 나름대로 요령이 생긴 듯 함성이 터져나왔고, 대책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집회를 이끌었다.
점심 식사도 밥차 배식으로 해결하면서 집회를 이어갔다. 장봉도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장봉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소음피해 대책이 하루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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