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에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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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에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공원' 조성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3.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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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원 결정 위해 시의회 의견청취 나서
훈맹정음 창제한 박두성 선생 생가 2021년 복원
68억원 들여 연계 '역사공원' 조성, 관광 명소화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공원' 토지용계획(안)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공원' 토지용계획(안)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제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강화군 향토유적 제31호)와 연계한 역사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박두성 선생 생가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안 의견청취’ 안건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민통선 이북 지역인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513 일원 계획관리지역 1만7,870㎡를 도시계획시설인 역사공원으로 결정하는 내용이다.

시는 시의회가 찬성하면 4월 중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박두성 선생 생가공원(역사공원)’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강화군은 박두성선생 생가 일대가 역사공원으로 확정되면 공원조성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공원 조성에 착공키로 했다.

 

강화군이 2021년 복원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강화군이 2021년 복원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이에 앞서 군은 13억8,000만원을 투입해 박두성 선생 생가를 복원하고 2021년 11월 준공식을 가졌다.

이어 군은 68억원(공사비 52억원, 보상비 16억원)을 들여 2024년 말까지 ‘박두성 선생 생가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기념관, 훈맹정음광장, 커뮤니티공간, 족욕장, 주차장, 무장애숲길(향기체험공간)을 갖춰 선생 생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888년 강화에서 태어난 송암 박두성 선생은 일제 강점기 시각장애인들을 일본 점자로 교육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1923년 제자들과 비밀리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연구에 매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박두성 선생은 1926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완성하고 한글날인 10월 9일 반포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린다.

강화군 관계자는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제하고 평생을 시각장애인 교육에 바친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에 이어 생가와 연계한 역사공원을 조성하면 역사적·문화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인천시의회가 ‘박두성 선생 생가공원’ 결정안에 찬성하고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공원으로 확정 고시되면 공원조성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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