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배구 전성시대’... 대한항공, 흥국생명 정규리그 동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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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배구 전성시대’... 대한항공, 흥국생명 정규리그 동반 1위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3.03.20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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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지난 시즌 6위에서 올해 1위로 발돋움... 4년 만에 경사
대한항공, 명문 구단의 품격... 3년 연속 정규리그 최고팀 자리매김
챔피언 결정전 직행... 29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3선승 승부
(사진=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명실상부한 남자 배구 명문팀으로 거듭나며 '왕조 구축'에 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홈 팬에게 정규 시즌 1위 인사를 하고 있는 대한항공 배구 선수단(사진=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바야흐로 인천 프로배구 전성시대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에서 인천 연고 팀인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흥국생명이 나란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22() 막을 올려 지난 319() 대장정의 막을 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에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을 홈코트로 사용하는 남자부 대한항공은 2610, 승점 76점으로 승점 67점의 현대캐피탈(2214)을 밀어내고 3년 연속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기세로 3라운드까지 2위와 승점을 15점 차까지 벌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하던 대한항공은 5라운드 14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한때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잠시 위기에 빠지기도 했으나 5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6라운드까지 내리 6연승을 달리며 1위를 확정 지었다

포지션 별로도 큰 약점이 없는 대한항공의 눈은 이미 3년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는 더 드라마틱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다사다난, 우여곡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이었다. 15연승을 거두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현대건설이 순위표 맨 위에 있던 시즌 초만 해도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는 언감생심이었다.

게다가 1위를 좀 쫓아가나 싶은 상황이 되자 구단은 2위를 달리고 있던 팀의 감독과 단장을 사실상 동반 퇴진시키며 감독 대행의 대행까지 등장하는 프로 스포츠 사상 초유의 어처구니없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15() IBK기업은행을 꺾고 1위를 확정한 뒤 승리 소감 인터뷰에서 김연경이 얘기했듯 어쨌든 1위를 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시즌 중 감독, 단장의 동반 퇴진 등 우여곡절 끝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이 4년 만에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팀으로서는 2018~2019 이후 4년 만이자 여자부 최다인 6번째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외국 리그에서 활약하느라 V-리그를 오래 떠나있던 김연경으로서는 15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엘레나 쌍포의 막강 공격력에 더해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코트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해내며 지난해 6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버팀목이 됐다. 더불어 불의의 '사퇴를 당한' 권순찬 전 감독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이원정 세터가 시즌 후반 주전 세터로 발돋움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원정 세터는 권순찬 전 감독 시절이던 지난해 1227GS칼텍스에 1R 지명권을 주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선수.

이밖에도 주장 김미연, 미들 블로커 이주아 등이 정규 시즌 팀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승점 82(279)으로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가장 높은 승점을 올렸으며, 지난 215일 이후 정규리그 2위로 내려앉은 현대건설(승점 70, 2412)12점 앞선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8~2019 시즌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인천 연고팀 남녀부 동반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낸 두 팀은 흥국생명이 329(), 대한항공이 330() 19시 각각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5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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