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1년 새 20.5% 폭락... 전국 하락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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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1년 새 20.5% 폭락... 전국 하락률 1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3.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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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플랫폼 직방 분석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지난달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5%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자체 딥러닝(심층학습) 모형을 통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21.5%), 세종(-19.9%),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서울·부산(-16.6%)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지역이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대비 감소 추세로 돌아섰고 2021년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인천과 경기 지역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수도권 전철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1·4호선 역세권(단지 경계에서 역까지 거리 500m 이내)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이 -19.7%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5호선(-19.3%), 8호선(-19.0%) 등 순이었고, 2·6·9호선(-16.8%), 3호선(-16.6%) 등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는 2021년 시장 호황기 때 비교적 높은 가격 상승을 겪었으나 지난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른 하락 전환을 보였다.

서울 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GTX 개통 등 호재로 중심지역으로 통근이 가능해진 인천과 경기, 서울 외곽지역의 매수세가 강했다“며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레버리지(차입투자) 비율이 높은 지역이 되자 미국발 금리 인상의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부동산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단기간 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일부 반등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도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향후 시장 동향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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