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제명 투표 나선 운서동 주민자치회, 머쓱한 부결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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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제명 투표 나선 운서동 주민자치회, 머쓱한 부결 처리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3.03.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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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프로그램 수강 요금 인상 관련 논쟁 이어져

 

투표 후 개표하는 주민 자치회
투표 후 개표하는 주민 자치회

인천시 중구 운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7일 A위원을 해촉(제명)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표결로 처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자치회는 이를 방청하려는 주민과의 실랑이 긑에 주민들은 뒤에 앉아 있기만 한다는 조건으로 가까스로 진행했다. 투표 결과는 2/3의 찬성표를 얻지 못하여 A위원이 그대로 위원직을 유지했다.

중구 조례에 의하면 운서동 주민자치회는 주민 편의 및 복리 증진을 도모하고자 운영하는 것이 설립목적이다. 동에서 주민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주민자치회와 동장이 상의하여 주민자치회가 결정하는 것이다.

지난 해 12월 말 주민자치회에서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의 수강요금을 100% 인상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시위를 하였다. 수강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령층이 경제력이 부족해 프로그램 비용의 인상은 적잖은 파장을 불렀다.

이에 수강생들은 동장실에 찾아가 항의하고, 중구청장에게 찾아가 건의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월 자치회 정기모임에서 다수 의견으로 ‘인하는 할 수 없고 3개월 후에 100% 인상을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과정에서 수강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자치위원 A씨가 자치회로부터 해촉을 통고 받았다.

해촉사유는 2022년 12월 2기 자치회 첫 긴급 임시회의부터 ‘주민센터프로그램 2만원 수강료를 문제 삼으며 노인들을 대동하여 집단행동을 하였고 수강료 신청 접수 시 대강당 출입문을 일시적으로 봉쇄하였다는 것이다.

또 재의결에도 불복하여 중구청장 연두 방문 시 수강료 인상분에 대해 다시 문제 제기하며 구청장의 답변을 요구했다는 것도 해촉 사유였다.

이외 탁구반의 별도 추가 운영시간을 동장에게 요구하며 자치회 의결 절차를 무시하기도 하고 회의 등에서 모욕적인 발언 등도 문제 삼았다.

주민자치 회의장 밖에서 농성하는 주민들
주민자치 회의장 밖에서 농성하는 주민들

이에 대해 이날 해촉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홍성주, 이승호 위원이 발언하고 A 위원도 항변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결정된 수강료 인상에 불만을 드러낸 주민들이 벌인 일이지 A위원이 나서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또 구청에 제기했던 180여명의 진정서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아 그 이유를 말해달라고 질문했던 것이며, A위원이 아닌 한 주민이 구청장에게 수강료 인상이 부당하다며 철회하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탁구반 추가 운영 시간은 탁구반 회장이 발의하여 자치회 사무실에서 자치회장 등이 A위원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논의한 결과 모두 찬성한 사안으로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1기 자치회 임원들이 다 해 먹었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A 위원이 그런 말 하는 것은 들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들은 주민은 주민자치회의 주인으로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 A위원을 퇴출한다고 하는 행동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 위원은 “의사 결정기관의 다수가 뭉쳤다고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자치회는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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