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착공 1년여 앞두고 추가 정차역 요구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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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착공 1년여 앞두고 추가 정차역 요구 거세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3.2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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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수인선 환승역, 구리선 갈매역 신설 요구
춘천 연장은 이르면 다음달 판가름
사업비 증가, 요금 인상, 속도 저하 우려 제기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가 정차역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연수구와 경기도 구리시, 강원도 춘천시 등에서 GTX-B 정차역을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

연수구에선 원도심 일대 주민들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나서 GTX-B노선 수인선 정차에 매진하고 있다.

연수구원도심총연합회와 국민의힘 인천 연수구갑 당협위원회 등은 지난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B노선 수인선 정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하는 GTX-B노선이 연수구 내 수인선을 지날 수밖에 없다며 정차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GTX-B노선이 연수구 원도심에 정차할 경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 주민 1만8,000세대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구리에선 갈매신도시연합회가 지난 14일 GTX-B노선 갈매역 정차를 요구하는 6,800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국토부 등에 전달했다.

이 지역은 GTX-B노선이 지나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구리에만 정차역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노선 발표 초기부터 추가 정차를 요구해왔다.

구리시는 최근 국토부에 GTX-B노선이 갈매역에 정차할 경우 플랫폼 구축과 역사 배치 인력 인건비, 열차 구입 지원 등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GTX-B노선 춘천연장은 이르면 다음 달 판가름 날 전망이다.

강원 춘천시와 경기 가평군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시행한 GTX-B 노선 연장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는 오는 4월께 나올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지난 1월 GTX-A노선 4공구 연신내역 공사 현장에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지난 1월 GTX-A노선 4공구 연신내역 공사 현장에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이들 도시가 타당성을 조사 중인 연장 노선 길이는 가평과 춘천 28㎞씩 총 56㎞에 달한다. 가평과 춘천 구간에 2개씩 총 4개 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GTX-B노선은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남양주까지 82.7km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현재 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상봉~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 등 13개 역으로 확정된 상태다.

국토부는 앞서 민자 구간 사업 공고를 통해 민간 사업자가 3개 역을 추가로 제안할 경우 최대 16개 역까지 지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선 추가역에 따른 운행 속도 저하로 급행열차의 취지를 잃어가고 개통이 미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GTX는 정차역을 줄이고 표정속도 100km/h 이상의 빠른 속도로 주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나 지하철 등과 노선을 일부 공유하는 GTX-C노선은 표정속도가 기본 계획상 80km/h 이상으로 떨어졌다.

추가역 건설과 물가 상승률 반영 등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GTX 탑승 요금과 전반적인 사업 추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추가역은 1곳을 신설하는 데 약 2,0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 필요하고 GTX-B노선 총사업비는 민자구간 3조8,000억원과 재정구간 2조3,000억원을 합쳐 6조원이 넘는다.

이밖에도 추가역에 따른 사업 지연 우려 등으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 일부 주민들이 갈등을 빚어온 점과 갈매역 신설의 경우 철도 거리 1.5km 떨어진 별내역이 이미 GTX-B노선에 포함된 점 등도 걸림돌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B 노선 중 민자사업 구간은 관할 지자체에서 먼저 추가역 신설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해당 제안이 국토부로 올라올 경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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