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출자금의 3배 이상 지역 기업에 투자
지난 2년간 130억원 출자, 4,155억원의 자펀드 조성
인천시가 올해 ‘인천혁신모펀드’의 이름을 투자설명회 브랜드인 ‘인천빅웨이브모펀드’로 바꾸고 150억원을 출자해 1,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함으로써 지역 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 2년간 ‘인천빅웨이브모펀드’에 130억원을 출자해 총 4,155억원 규모의 14개 자펀드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 150억원 출자로 1,500억원 이상의 자펀드 조성을 견인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러한 모펀드 출자는 4년(2021~2024)간 600억원을 출자해 6,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하고 기존 ‘인천성장펀드’와 ‘창업생태계 조성펀드’에 240억원을 추가 출자함으로써 4,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총 1조원 규모의 편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인천빅웨이브모펀드’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로 5개 분야(창업초기, 공유서비스, 창업지원, 혁신성장, 스케일업)에 투자할 펀드에 출자한다.
이 모펀드는 운영 첫해인 2021년 6개 자펀드에 55억원을 출자해 1,960억원의 투자자금 조성을 견인했고 지난해 8개 자펀드에 75억원을 출자함으로써 2,195억원의 펀드 결성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처럼 시가 2년간 130억원만 출자하고도 약 32배인 4,155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 150억원을 출자하면 6,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이라는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가 출자한 펀드는 협약에 따라 시 출자금의 3배 이상을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시 출자 펀드가 12개 지역 기업에 105억원을 투자했고 이들 기업이 이를 토대로 유치한 후속 투자를 합하면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760억원에 이른다.
농산물 전 처리 전문업체인 ㈜베지스타는 지난해 시가 출자한 펀드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고 이를 토대로 143억원의 후속 투자를 받아 시설을 확장해 매출 800억원을 올렸으며 지역 중소마트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청년기업인 ㈜에즈위메이크는 시 출자 펀드로부터 1억원에 이어 후속으로 45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고금리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의 올해 모태펀드 예산도 3,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감해 벤처기업이 투자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시가 빅웨이브모펀드에 대한 출자를 늘려 자펀드 결성을 촉진함으로써 인천이 경쟁력 있는 투자생태계를 갖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