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백령도 콩돌해안 불법 시설물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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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백령도 콩돌해안 불법 시설물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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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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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즉각적인 원상복구 요구
백령도 콩돌해안에 들어선 매점 건물.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녹색연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인천 옹진군 백령도 콩돌해안이 매점 건물과 콘크리트 바닥공사로 훼손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즉각적인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 확인 결과 콩돌해안 육지부 위쪽에 매점 영업을 위한 건물이 들어섰고 콘크리트 바닥공사도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법 점유 및 불법 현상변경으로 추정되는 행위로 콩돌해안이 훼손된 것으로 문화재청과 인천시, 옹진군은 즉각 현장을 확인해 건물의 철거 또는 위치조정과 콩돌해안 원상복구 등 적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콩돌해안에서는 파도를 따라 콩돌들이 유기적으로 이동해 인공 구조물은 경관 훼손 뿐 아니라 해안 지형의 변화까지 가져올 수 있다며 인공 구조물의 설치는 정확한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콩돌해안에는 가건물 매점이 들어서 영업을 해왔고, 2021년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후 방치되다가 최근 매점 신축과 콘크리트로 바닥공사가 진행됐다며 신축 매점에서 곧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고 덧붙엿다.

길이 약 800m, 폭 약 30m의 콩돌해안은 콩돌이라고 불리는 크고 작은 콩알 모양의 작은 조약돌로 덮여있다. 평균 2.0~4.3㎝ 크기의 흰색·회색·갈색·적갈색·청회색 등 형형색색 콩돌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 1997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92호로 지정됐다.

백령도 콩돌해안 매점 건물 옆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 (사진=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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