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앞 바다길 걸어, 실미도 해변에서 봄맞이 대청소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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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앞 바다길 걸어, 실미도 해변에서 봄맞이 대청소한 날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3.03.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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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무원 등 100여명 27일 실미도에서 정화 활동

 

인천시 직원들과 영종봉사단원들이 27일 실미도 해안에 모여 연안 정화활동을 벌였다. 인천시 각 부서, 주로 바다와 관련한 부서에서 자원한 봉사자 90여명과 영종봉사단원 7명이 함께 했다. 

실미유원지 또는 실미해수욕장라고 불리는 실미도 앞 무의도 해변은 입장료를 받아 유원지 직원들이 청소를 하지만 이날 정화구역은 바다 건너 실미도 해변이다. 무의도 유원지를 찾는 사람들은 썰물이면 바다 건너 실미도에 걸어서 갔다 오는 것이 유원지를 찾는 또 하나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이날 공무원 등이 대대적으로 실미도 해변을 청소하는 것이다.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실미도 가는 바닷길 -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실미도 가는 바닷길

월 말이지만 아직은 쌀쌀한 봄바람이 피부를 스친다. 겨우내 해변을 더럽힌 쓰레기들을 치우는 작업을 하기 위해 모래길을 걸어간다. 모래밭을 걷기가 쉽지만은 않으나 봄맞이 청소 행사를 하기 위해 모두 씩씩하게 걸어간다.

무의~실미도는 썰물 때면 완전히 모래길로 연결돼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이날 무의도 주민들은 실미 유원지에서 실미도로 건너가는데 필요한 경계석과 안전줄을 설치했다. 봄철이 되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을 대비하여 안전장치를 하는 것이다.

실미도는 1968년 창설된 실미도 684부대가 존재하던 곳이다. 2003년 영화로 만들어져 천만 관객 이상을 동원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지금은 한낱 평화로운 유원지로 조개를 캐는 갯벌 체험장으로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정화작업은 4조로 나누어 배당되었다. 실미도에 들어가 좌우로 나누어 조별로 배치되었다. 쓰레기는 주로 배에서 나온 물건이 많다. 가장 많은 것이 밧줄과 그물이다. 밧줄이 모래 속에 묻혀있다. 잡아 당기면 한 없이 나오다가 더 이상 나오지 못하는 지점이 오면 톱이나 칼로 잘라낸다.

다음으로 많은 것은 페트병이다. 누군가가 먹고 버린 페트병 쓰레기가 도처에 널려 있다. 그밖에는 해변 어딘가에서 떠내려 왔을 나무 토막들도 너무나 많다. 전보대 만한 나무도 있다.

쓰레기 치우는 작업을 하며 발견된 나무이다. 잘다듬어져있는 형태이고 적당한 크기로 볼 때, 군사 훈련시 봉 체조용일 것도 같다. 어쩌면 40여년전 영화 실미도의 주인공들인 684부대원이 훈련 받는데 쓰였을 봉체조용 나무일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가능하다.

영종봉사단 모범봉사원 이동현 유상이 부부
영종봉사단 모범봉사원 이동현 유상이 부부

영종봉사단 이동현·유상이 부부는 윤호준 단장이 칭찬하는 단골 부부멤버이다. 부부는 약 2년전부터 봉사하는 날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다. 봉사하는데 나와서 일도 열심히하여 상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추천한다고 하여 필름에 담아 보았다. 남편 이동현씨는인천시 공무원으로 은퇴 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 봉사 때에는 처음으로 모임에 가야하기에 빠진다고 섭섭해 한다.

이날 눈에 띄게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분이 있어 가까이 가보았다이동호 해양환경정화팀장이다. 영종봉사단장은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분은 처음 보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장으로 나왔기에 열심히 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통 팀장은 지휘만 하고 일을 별로 않는 사람이 많지만, 이분은 봉사 시간이 끝나 참석자들이 모두 갔는데도 끝까지 남아 남은 쓰레기를 푸대에 담아 끝마무리를하였다. 공무원으로 이렇게 열심히 하는 분은 정말 믿을만한 귀감이 된다고 봉사단장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아 놓은 쓰레기는 유원지를 관리하는 업체에서 해변용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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