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으로 '창조적인 사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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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으로 '창조적인 사람' 키워
  • 배영수
  • 승인 2011.09.04 1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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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청'을 찾아 - 교육청도 "우수하다고 인정"

'대안학교 청' 입구(연수구 청소년 수련관 내, 동춘동 산 26번지)

'대안학교'라는 단어가 현대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서구 교육계에서 사용하는 '얼터너티브 스쿨(Alternative School)'에서 유래된 대안학교는 강압적인 국내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인성·환경친화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교를 말한다.

최근 들어선 교육청에서 인가를 받은 대안학교를 수료하면 고등학교 졸업 자격도 얻고 수능시험을 봐 대학도 갈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대안학교는 기대 이상 속도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대안학교 청' 입간판

인천에도 여러 대안학교가 있다. 내년에는 국공립 대안학교도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연수동 청소년수련관 3층에 위치한 '대안학교 청'이 돋보인다.이 학교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곳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인천시 최초의 인가 대안학교로 지정됐으며, 올해 5월에는 고교학력 인정도 받아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특수교육 등으로 전문직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는 면면들은 이미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

답동성당 건물과 인천아트플랫폼에 위치한 '카페 립'은 바로 이 학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안학교 청' 수업 모습(진로지원수업 현장)

여름방학을 마치고 5일 개학을 하는 '대안학교 청'의 교사들은 대부분 1970~80년대생. 젊고 창의적 감각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효과적인 학습 능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를 이끄는 홍현웅 교장 역시 1964년생이다. 인천지역에서 가장 활기찬 패기와 감성을 갖고 있는 교사들이 포진된 '정예 교육집단'인 셈이다.


홍현웅 교장(가운데)과 교직원 모습.
전문강사진까지 합하면 교사들은 15명에 이른다.

'긍정적 지지를 통해 자기표현이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을 키워낸다는 교육목표답게, '대안학교 청'의 교육은 연극 등 창의체험활동과 지역사회 탐방, 놀이치료 등 일반 학교 학생들이 서클 활동때나 했을 강좌를 과목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를 학생 개인 데이터와 성향을 통해 상담해 주는 전문교사를 배치하고, 교사와 학생 간 1:1 수업 정착에도 노력하고 있다.


미술활동 모습. 일부러 책상을 치우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지식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을 더해, 학력으로 사회 진출을 의존해야 하는 일반교 학생보다 오히려 대안학교 출신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는 더 우수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한 게 '대안학교 청'이 가진 최대 장점이다. 언젠가 가수 신해철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랬던 걸 들었다. "이 사회 교육방식으로 내 자식 절대 키울 수 없다"라고. 그 대안을 '대안학교 청'이 아주 효과적으로 메워주고 있는 셈이다.


수업 내용과 특별활동 등이 학교 전용게시판에 상세히 안내돼 있다.

학교에서 만난 맹수현 교사(자치활동 과목 담당)는 "요새는 대학마다 대안학교 전용 입학전형도 있을 정도로 대안학교 정착 속도는 빠른 편이고, 대안학교 학생들이 꼭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전문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는 게 오늘날 분위기"라면서 "인천에서는 '대안학교 청'을 통해 현실화하고 있어 많은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업 내용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는 교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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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달리다 2011-09-05 10:28:1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인천인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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