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수인선 환승역 설치 찬반 팽팽... “인천시·연수구가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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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수인선 환승역 설치 찬반 팽팽... “인천시·연수구가 적극 나서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3.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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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KTX, 제2공항철도 연계로 원도심·신도시 균형 발전”
주민들 “인천대~인천시청 구간 길어 중간 정차역 필요”
수익성 악화 및 추가 심사로 사업지연 우려도 제기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노선도  (국토부 제공 자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수인선 환승역 설치를 논의하는 토론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변병설 인하대 정책대학원장은 30일 연수구청 대상황실에서 열린 ‘연수구의 GTX-B노선 수인선 정차역’ 토론회에서 GTX-B노선 수인선 정차는 인천발 KTX와 인천공항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 원장은 “수인선 정차역이 신설되면 연수구 원도심과 인천 남동구 논현, 경기 시흥시에서 서울로 접근성이 높아진다"며 “인천발 KTX 출발역인 송도역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인천시가 준비하는 제2공항철도를 통해서 인천공항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인선 일원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된 만큼 교통편의를 위해서라도 수인선과 GTX-B를 연결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희동 연수구원도심재건축연합회장도 “GTX-B노선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 구간은 약 10km로 노선 중 가장 길다”며 “중간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선으로는 원도심 주민이 GTX-B노선을 이용하려면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한다”며 “정거장 하나만 신설하는 문제라서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30일 오전 인천 연수구청 대상황실에서 열린 GTX-B노선 수인선 환승역 토론회. 사진=인천in

반면 이동우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추가 정차역이 생기면 운행 시간이 길어지고 운영비용이 추가돼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며 “민자사업자인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수익성이 낮아질 경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TX-B노선 자체가 수익성이 높은 노선이 아닌 만큼 민자사업자가 국토부에 비용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며 “비용 추가로 행정안전부 심사를 받을 경우 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치권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연수갑당협위원장)은 “추가역 신설 비용이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인 만큼 인천시와 연수구가 여기에 힘을 보태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명상 박찬대 의원실 사무국장은 “추가역 설치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는 부분은 아쉽다”며 ”이 부분을 설득하기 위해 민자사업자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태은 연수구 교통행정과장은 ”GTX-B노선 수인선 정차는 구청장 공약 사항으로 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내 집 앞에 노선을 놓겠다는 경쟁보단 협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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