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조선도 남녘도 북녘도 같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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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조선도 남녘도 북녘도 같은 사람들
  • 최종규
  • 승인 2011.09.02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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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과 함께 살기] 김송이, 《낫짱은 할 수 있어》

- 책이름 : 낫짱은 할 수 있어
- 글 : 김송이
- 그림 : 홍영우
- 펴낸곳 : 보리 (2008.3.10.)
- 책값 : 9500원

 (1) 누가 한국사람인가

 아이를 태우는 수레를 달고 읍내로 마실을 다닙니다. 우체국이나 읍사무소나 가게 앞에 서려면 턱을 낮춘 거님길 자리로 들어서면서 건물 옆이나 한 귀퉁이에 세웁니다. 자전거를 세우는 자리를 따로 마련하는 건물은 거의 없습니다. 알아서(?) 자전거 세울 자리를 찾아야 하고, 알아서(?) 자물쇠를 채우든 해야 합니다.

 어제 낮, 한낮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읍내로 나와 자전거를 세울 즈음,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자동차 하나가 자전거 앞으로 먼저 끼어들어 거님길 턱 없는 데로 들어서더니 자동차가 못 들어서도록 굵직한 돌을 박은 앞까지 끼익 하고 차를 댑니다. 자동차를 몰던 사람이 부리나케 튀어나와 은행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리하여 자전거는 찻길에 뻘쭘히 서서 오도 가도 못하고 맙니다. 자동차를 몰던 사람을 불러 자동차가 올라서면 안 되는 곳에 올라온 데다가 자전거가 가야 하는 길을 꽉 막아섰으니 뒤로 빼라고 이야기하지만 들은 척하지 않습니다. 자전거가 못 지나가든 아기수레가 지나갈 수 없든 바퀴걸상이 오갈 수 없든 아랑곳할 까닭이 없다는 몸짓이며 말투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어김없이 한국사람일 테지요. 읍내라 하더라도 자동차가 아주 뜸한 시골 읍내에서, 좁은 두찻길이 아닌 널따란 여섯찻길인데, 길가에 얌전히 자동차를 세우고 은행 볼일을 보면 될 텐데, 딱지를 뗄 교통순경조차 없는 이 시골자락에서 애써 거님길에다가 자동차를 올려놓으며 사람도 자전거도 아기수레도 바퀴걸상도 꼼짝을 못하도록 하면서 낯빛 하나 바뀌지 않고 은행으로 그냥 들어가는 이런 사람 또한 틀림없이 한국사람이겠지요.


.. 개구쟁이들 대장 노릇 할 시간 있으면 공부나 할 것이지. 잘난 건 제 아빠지 저도 아니면서……. 흥! … “흥, 멍텅구리가 또 뭐라는 거야! 뭐, 조선사람이 있을 데가 아니라구? 너야말로 조용히 해. 이럴 시간 있으면 네 공주병이나 어떻게 해 봐!” 그래 놓고는 입속말로 “사바사바.” 하고 불렀더니 저도 모르게 “후훗.” 웃음이 나왔다. “너, 너, 조센진 주제에 어디서 거들먹거리는 거야!” ‘사바사바 공주’ 아베가 목 비틀린 오리마냥 꽥 소리냈다. 쳇, 조선사람이 뭘 어쨌다는 거야? ..  (10, 48쪽)


 읍내 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자동차 열 대 가운데 아홉 대는 얌전하면서 조용히 자전거 옆으로 퍽 에돌아 지나갑니다. 때로는 자전거 뒤에서 뒷차가 섣불리 앞질러 두찻길에서 사고가 나지 않게끔 지켜 주기도 합니다. 말없이 도와주고 말없이 살피는 ‘열 가운데 아홉’ 사람이 참 고맙습니다. 그런데 열 가운데 한 사람은 난데없이 빵빵 하고 울리며 놀래킵니다. 수레에 앉은 아이가 깜짝 놀랍니다. 깜짝 놀란 아이가 “빠방이 시끄러워!”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시끄럽게 소리를 지를밖에 없습니다. 아이하고 도시에서 그대로 살았으면 아이는 이 시끄러운 소리를 날마다 숱하게 들었을 테니, 아이가 고운 마음결에 고운 목소리로 지내기는 꽤 벅찬 노릇이었겠다고 새삼 느낍니다. 자동차에서는 그냥 손을 슥 얹어서 빵 하고 울리겠지만, 오르막에서 낑낑대는 자전거를 모는 사람이나 수레에 앉은 아이는 그저 놀랄 뿐입니다.

 달리는 자동차는 빠르기를 늦추기 싫기 때문에 빵빵 울립니다. 자전거는 늘 길가에 붙어서 달리는데, 빵빵 울리는 자동차는 더 길가에 붙거나 멈추라는 뜻으로 빵빵 울립니다. 도시 한복판처럼 자동차가 많다면 모르되, 아니 도시 한복판에서는 자동차가 많으니 자전거가 옆에 있어도 자전거가 더 빨리 다니곤 합니다. 자동차가 거의 없어 2∼3분에 한 대 지나갈까 말까 하는 시골길에서 굳이 빵빵 울리면서 놀래키는 사람은, 자전거를 타거나 길에서 걷는 사람 마음을 모릅니다. 자동차를 똑바로 마주보면서 빵빵 울리는 소리를 들어도 놀라지만, 뒤에서 갑자기 울리는 빵빵 소리를 들으면 훨씬 크게 놀랍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자전거나 걷는이를 놀래키는 사람도 바로 한국사람입니다. 한겨레입니다. 이 나라 이 땅 이 마을에서 한국말을 함께 쓰고 한국글을 함께 읽는 한겨레붙이입니다.


.. “그럼, 안 그래도 할 일이 태산인데. 아이보개, 설거지, 장보기, 특활……. 얼마나 많다고!” “우와, 그 많은 일을 다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없는 시간을 내서 우리 반 일을 도우려면, 그만 한 용기와 결의가 필요하단 말이야. 그걸 얄미운 애한테 줄 수는 없어. 알겠지?” … 이시하라한테 떵떵 큰소리쳤지만 마음을 갈기갈기 찢긴 것은 낫짱 자신이다. 공부도 열심히 안 하고 숙제를 자꾸 까먹으니까, 저런 돼먹지 못한 애한테 이런 일을 당한다 싶었다. 낫짱은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삼켰다 ..  (22, 132쪽)


 착한 이웃도 한국사람입니다. 모진 이웃도 한국사람입니다. 참삶을 찾아 바른길을 헤아리는 동무도 한국사람입니다. 더 많은 돈을 바라며 더 높은 이름값을 좇는 동무도 한국사람입니다.

 진보나 보수로 나뉘건, ㅎ당이나 ㅁ당으로 갈리건, 저마다 한국사람입니다. ㅈ신문을 읽건 ㅎ신문을 읽건 너나없이 한국사람입니다. 20억짜리 아파트에서 살든 일곱 평짜리 작은 골목집에서 살든 모두 한국사람입니다. 커다란 가게에서 일하든 길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장사를 하든 누구나 한국사람입니다. 쌀집에서 자전거로 쌀푸대를 나르든 5톤 짐차로 무거운 짐을 나르든 서로서로 한국사람입니다.

 대통령이든 청소 일꾼이든 서로 아름다운 한국사람입니다. 한진중공업 일꾼이든 시골 논밭 일꾼이든 모두 사랑스러운 한국사람입니다. 일자리가 없어 집에서 쉬는 사람이든 날마다 끝없는 집일에 복닥이는 살림꾼이든 다 함께 좋은 한국사람입니다.


.. “사람이 살면서 그걸 죄다 차지하는 건 불가능해. 어느 하나밖에 가질 수 없어. 그렇다면 낫짱은 어느 걸 가지고 싶어할까? 마음의 행복일까?” ..  (104쪽)


 북녘에서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머리에 뿔이 났을 수 없습니다. 터무니없는 막개발을 밀어붙이면서 남녘땅 물줄기를 까뒤집는 사람이라서 엉덩이에 뿔이 나지 않습니다.

 이웃을 등치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이웃을 돕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이웃을 들볶거나 괴롭히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이웃하고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뒤에서 호박씨를 까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말뜻을 곱게 새기면서 마음동무로 지내려고 애쓰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졸업장을 따지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얼굴이나 몸매를 따지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은행계좌나 자동차 크기를 따지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가방끈 아닌 맑은 넋이나 밝은 얼을 살피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얼굴이나 몸매가 아닌 마음결이나 생각밭을 살피는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은행계좌나 자동차 크기가 아닌 손길이나 눈길을 곱다시 여미는 사람도 한국사람이에요.

 그런데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 똑같이 이 땅에서 한겨레붙이로 살아간다지만, 참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땅에서 한국사람답다 할 만한 사람인지부터 잘 모르겠습니다. 내 둘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한국사람다이 일하거나 놀거나 어울리면서 지내는 사람인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모두 한겨레붙이고, 고운 목숨이며, 사랑스러운 사람인 한편, 어버이한테서 선물받은 사랑씨입니다만,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2)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사람

 일본사람은 일본말로 ‘자이니치’라 말한답니다. 한자로 적으면 ‘在日’이고, 한겨레붙이는 ‘재일’이나 ‘재일조선인’이나 ‘재일한국인’이라 말합니다. 이러하든 저러하든, 곰곰이 돌아보면 ‘일본땅 한겨레’입니다. 《낫짱은 할 수 있어》(보리,2008)는 일본땅 한겨레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 어린 날 어떠한 터전에서 어떠한 동무와 어른을 마주하면서 보냈는가를 차분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책입니다. 어린이나 푸름이가 찬찬히 읽으면서 살갗으로 받아들일 만한 ‘다른 삶터 다른 사람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 안쓰러운 마음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낫짱은 일부러 핀잔을 주었다. “집은…… 아빠가 술 먹고 난리라서 싫어.” “집에 아빠만 계셔?” “응.” “엄마는 어디 가셨어?” “아빠하고 싸워서…… 집 나갔어.” “또?” ..  (12쪽)


 일본에서 힘들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한국에서도 힘들고 가난하게 살아가리라 느낍니다. 일본에서 넉넉하고 오붓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한국에서도 넉넉하고 오붓하게 살아가리라 느껴요. 일본에서 푸대접을 받는 사람이 한국에서라고 푸대접을 안 받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에서 막대접을 받으며 괴로운 사람이 한국에서라고 두 다리 쭉 뻗으며 좋은 일자리와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 여기기 어렵습니다.

 착하게 살아가려는 사람은 한국에서건 일본에서건 착하게 일구는 삶을 사랑하겠지요. 참다이 살아가려는 사람은 한국에서건 일본에서건 스스로 좋은 이웃이 되면서 다른 좋은 이웃하고 살가이 어깨동무를 하겠지요. 곱게 살아가려는 사람은 한국에서건 일본에서건 고운 꿈을 건사하면서 이웃과 동무가 품는 고운 꿈을 북돋우려고 힘쓸 테고요.

 그런데, 한국이고 일본이고 착하거나 참답거나 곱게 살아가는 사람을 괴롭히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전쟁입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입니다. 전쟁을 일으켜 돈을 버는 사람입니다. 전쟁을 일으켜 돈을 버는 사람한테 돈을 받으면서 권력을 거머쥐는 사람입니다.


.. ‘전쟁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구나. 고모도 전쟁통에 그런 일을 겪지 않았다면 아이들과 헤어져서 살아야 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 일본땅에 살면서 저희와 맞서는 건 일본사람뿐인 줄 알았는데, 조선사람끼리도 이렇게 맞서 싸우고 미워하는 일이 생긴다는 게 슬펐다 ..  (99, 145쪽)


 돈을 벌어야 살아남겠지요. 힘이 있어야 짓밟히지 않겠지요. 그러나, 돈을 번다고 살아남지 않습니다. 벌어들인 돈으로 밥을 사거나 집을 사거나 옷을 사야 살아남습니다. 그러니까, 돈벌이에 앞서 밥과 집과 옷을 어떻게 마련하거나 건사하느냐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힘이 있어 남한테 짓밟히지 않는다고 하기 앞서 힘이 없는 내가 내 이웃이나 동무하고 얼마나 손을 맞잡으며 서로 토닥이거나 아끼는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해요.

 돈이 많아서 이웃돕기를 하지 않습니다. 돈을 10억 거머쥔 사람이 거지한테 다달이 백만 원씩 내주는 일이란 없습니다. 거지는 돈을 10억 거머쥔 사람한테서 다달이 백만 원씩 받으면서 먹고살지 않습니다. 거지만큼 힘든 살림은 아니지만, 퍽 팍팍한 살림으로 힘겨운 사람들이 백 원 천 원 보태는 돈을 고맙게 받으면서 먹고삽니다.

 커다란 삽차가 한두 번 뜨면 구덩이를 쉽게 파겠지요. 그런데 커다란 삽차를 불러서 땅을 파려면 돈을 얼마나 많이 들여야 하나요. 더디 걸리며 힘들다지만, 여럿이 서로 도우면서 삽과 곡괭이로 땅을 파면서 흘리는 땀으로 구덩이 하나를 팝니다. 밥 한 술씩 서로 나누어 뜨면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입니다. 밥 한 그릇을 따로 사서 선물할 수 있도록 돈을 벌어야 하지는 않습니다. 물 한 모금 나누어 마시면서 같이 웃고 우는 이웃입니다. 물 한 병 따로 사서 내밀 수 있도록 돈을 모아야 하지는 않아요.


.. 엄마는 우는 딸을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낫짱이 기악부에 든다고 떼를 썼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낫짱한테 어떤 해코지도 당해 낼 수 있겠느냐고 다짐한 것이다. 그러겠노라고 약속했으니 제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엄마는 속으로 응원만 보내는 것이다. 기껏 종이에 인쇄한 가짜 건반이다. 하지만 낫짱한테는 둘도 없는 보물이다. 낫짱은 가슴이 아파서 울었다. 패거리들 노릇이 너무 치사하고 의뭉스러워서 울었다 … 말로 욕하고, 눈으로 깔보고, 온몸으로 해코지하는 것은 상대해서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음흉하게 남의 보물을 훔쳐 없애는 짓은 상대가 보이지 않으니 싸울 수도 없다. 비겁하다 … ‘미요시 선생님, 정말 너무해!’낫짱은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주저앉고 싶을 만큼 힘이 빠졌다. 선생님들이야 해마다 찍는 사진이어서 대수롭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낫짱한테는 평생 딱 한 장밖에 없는 사진이다. 다시는, 다시는 없는 기회다 ..  (109∼110, 148쪽)


 이야기책 《낫짱은 할 수 있어》는 이야기합니다.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고, 할 만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며,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 낫짱 삶을 이야기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할 만한 일을 찾아서 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스스로 찾아서 하는 낫짱 삶자락을 들려줍니다.

 우리가 할 일은 서로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할 만하지 않은 일은 서로를 미워하거나 들볶는 일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로를 믿는 일입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은 서로를 못미더워 하거나 못마땅히 여기는 일입니다.

 나뭇잎에 드리우는 햇살을 사랑하고,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을 아끼며, 나무가 뿌리박은 흙을 고마이 여기는 삶입니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목숨인 내 하루입니다.

 일본사람도 한국사람도 조선사람도 밥을 먹습니다. 한국사람도 조선사람도 일본사람도 똥을 눕니다. 조선사람도 일본사람도 한국사람도 갓난쟁이로 태어나 씩씩하게 커서 주름살이 늘다가는 곱게 숨을 거둡니다.

 권력을 거머쥐어도 백 살 무렵이 되면 힘을 잃고 흙으로 돌아갑니다. 돈이 넘쳐도 혼자 다 쓰지 못한 채 고스란히 남기며 흙으로 돌아갑니다. 밥은 한 그릇을 먹으면 배부르지, 열 그릇이나 서른 그릇을 먹어야 배부르지 않습니다.

 낫짱은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낫짱은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낫짱은 사랑을 하고 꿈을 꾸며 보낸 지난날을 뒤돌아보면서 글을 한 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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