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적 시선으로 마주친 바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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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적 시선으로 마주친 바다풍경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4.1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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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안 개인전 ‘풍경이 몰려온다’ 5월2일까지
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초이스 지원사업’ 선정 전시
바다꽃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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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풍경을 주제로 작업해오던 이부안 작가가 최근 들어 몰입하고 있는 바다풍경 작품으로 전시를 열었다. ‘풍경이 몰려온다’라는 타이틀을 걸고 송도 ‘예술공간 트라이보울’에서 다음달 2일까지 자리를 펴고 있다.

“제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몰려온다’와 ‘밀려온다’를 놓고 생각을 했죠. ‘밀려온다’는 어떤 힘에 의한 결과적 의미가 있는 반면, ‘몰려온다’는 자연적 현상으로서 주체적인 느낌이 담겨있다고 풀었습니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 배경으로만 존재해왔던 풍경을 이제 중요하게 바라본다는 의미입니다.” 작가가 풍경작업에 대한 의미를 푼다.

이번 전시는 인천문화재단의 ‘2023 트라이보울 초이스 지원 사업’ 선정 결과로 마련된 개인전이다.

이 작가가 전시에서 보여주는 바다풍경은 파도와 물결이 무언가에 부딪혀 만들어진 형상들이다.

“최근 2년간 배를 타고 섬을 왕래하면서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자했습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풍경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옆이나 뒤에서 바라보는 시도죠. 예술이란 익숙하게 보아오던 것을 넘어 옆면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그린 풍경은 대략 네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육지와 바다가 등장한다. 둘째는 배에 부딪히는 파도를 담은 ‘물결’ 시리즈다. 다음은 ‘바다꽃’으로 명명한 바다 포말로 파도가 배에 부딪혀 하얀 포말이 생기고 사라지는 모습을 꽃으로 상정했다. 마지막은 배나 새가 바다 위를 지나간 뒤 만들어진 형상을 ‘사라지다’ 시리즈로 표현했다.

이들 소재를 작가 특유의 기법으로 그려나간다. “먼 발치에서 보면 사진같다고하고, 가까이서 보면 붓으로 표할 수 없는 흔적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붓작업으로 완성하죠. 작업 안에 저만의 유니크한 몸짓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전시 기간 중 부대행사도 더했다. 15일 오후 2시부터 관람객과 작가가 소통하는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이어 함께 그림을 그리는 ‘바다 그리기 워크숍’도 진행한다.

“일반적인 풍경과 달리 이러한 바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러 시각으로 확장된 다른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관람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트라이보울 홈페이지(www.tribow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2-832-7992, www.tribowl.kr

 

물결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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