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트렘, 대전 트램 잇달아 착공하는데... 인천 트램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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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트렘, 대전 트램 잇달아 착공하는데... 인천 트램은 언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4.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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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연안부두 트램은 예타 대상 탈락, 송도 트램은 용역 중단
현행 타당성 조사 방식으로는 경제성 확보 어려워 기대 난망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이미지. 사진 제공=대전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이미지. 사진=대전시

전국 곳곳에서 트램(노면전차)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천 트램 착공 시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인천에는 5개 트램 노선이 계획됐으나 예타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관련 용역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진척이 없는 상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 트램 건설 계획은 최근 정부 예산 심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전 트램은 총사업비 1조4,091억원 들여 대전시를 순환하는 총 연장 38.1km 규모로 45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를 짓는 사업이다.

예산 협의가 끝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함께 기본설계 이후 중지된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대전시는 각종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해 당초 내년 말로 예상됐던 착공 시기를 6개월 앞당겨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목표다.

2년 전 대전 트램과 함께 기본계획 승인을 받은 위례 트램은 서울과 하남, 성남의 경계인 위례중앙광장 북측에서 지난 13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위례 트램은 사업비 2,614억원을 들여 서울 마천역에서 복정역·남위례역을 잇는 5.4km 길이의 도시철도로 12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국토부 등이 당초 계획대로 2025년 9월 완공하면 서울 시내 트램은 1968년 이후 57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인천에서는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따라 부평연안부두선, 송도트램, 주안송도선, 영종트램, 제물포연안부두선 등 5개 노선을 계획 중이다.

인천시는 이중 송도 트램과 부평연안부두선을 우선순위에 두고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트램 노선도. 사진 제공=인천시
송도 트램 노선도. 사진=인천시

송도 트램은 4,400억원을 들여 송도달빛축제공원부터 인천대입구역, 글로벌캠퍼스를 지나 다시 송도달빛축제공원으로 30개역 23.06km를 순환하는 노선으로 2032년 착공이 목표다.

2034년 착공이 목표인 부평연안부두선은 부평역에서 연안부두까지 18.72km, 27개역을 잇는 트램 노선으로 사업비는 3,900억원이다.

그러나 송도 트램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노선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해 이달 마무리할 예정이던 사업화 방안 용역을 중단한 상태고, 부평연안부두선의 경우 지난해 8월 기재부 예타 대상에서 탈락했다.

지난 2010년 용현·학익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정해 사실상 인천 1호 트램으로 제시했던 주안송도선은 후순위 사업으로 밀린 상황이다.

트램은 지하철과 비교해 건설비가 저렴하지만 도로 점유에 따른 부의 편익 과다 등으로 현행 타당성 조사방식으로는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 13개 지자체에서도 27개 노선을 구상·계획 중이나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위례 트램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확정됐으나 기재부의 민자적격성조사를 넘지 못해 난항을 겪었고, 2019년 국토부와 서울시 등이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이후 15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송도 트램과 부평연안부두선도 경제성 확보 문제로 국토부와 기재부의 심의를 통과하는 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만큼 사업 실현 가능성과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시는 송도 트램의 경우 인천경제청과 조만간 노선 협의를 마무리해 올 상반기 내 예타 조사를 신청하고, 부평연안부두선은 올 상반기에 나올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예타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 트램은 인천경제청과 노선 협의가 마무리 단계로 올 상반기 중 예타 조사를 신청할 예정”라며 “최대한 빨리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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