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동구 4개 대기업에 재단 설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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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동구 4개 대기업에 재단 설립 제안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5.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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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 연구인력 성남 판교 유출 사태 계기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산업차량 등이 기금 출연해 재단 설립해야
재단 주도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 마련하고 실천할 것 촉구
1,000여명이 근무할 수 있으나 150여명만 남은 인천 동구 화수동의 HD현대인프라코어 글로벌연구개발센터(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1,000여명이 근무할 수 있으나 연구인력 150여명을 포함해 700여명만 근무하는 인천 동구 화수동의 HD현대인프라코어 글로벌연구개발센터(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인천 동구의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천에서 근무하던 연구인력의 70%인 367명을 경기 성남 판교 글로벌연구개발센터로 전환 배치해 대기업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비등한 가운데 동구의 대기업 4곳이 기금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고 지역과의 상생에 나서자는 제안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원도심인 동구에 HD현대인프라코어,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산업차량 등 대기업이 모여있는 만큼 자역사회와 기업 간의 상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들 대기업 4사가 기금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대기업의 지역사회 공헌 제도화를 위해 재단을 설립하고 ▲사내 식당 주 1회 휴무 도입 ▲지역인재 양성·채용 의무화 ▲환경 및 안전 개선 등의 상생 방안을 재단 주도로 실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국회철강포럼 정기총회에서 현대제철 등에 이러한 방안을 전달했으며 해당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

허종식 의원은 “직원이 5,000명을 넘는 이들 4대 대기업들이 사내 식당 주 1회 휴무를 도입하면 자연스럽게 원도심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의 학교들과도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한다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옛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동구 화수동에 1,0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2만6,163㎡의 글로벌연구개발센터를 준공하고 경기 용인 등에 분산돼 있는 건설기계·엔진 부문 연구인력을 모아 근무토록 했다.

그러나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인천에서 근무하던 연구인력 517명 중 367명을 경기 성남 판교로 전환 배치해 현재 인천에서는 150여명의 연구인력만 근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허 의원이 강력히 항의하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중으로 신입 및 경력직원 60~70명을 충원하면서 인천 연고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 허 의원 측 전언이다.

허 의원은 이러한 인력 충원 계획은 유출 인력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구체적인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를 포함한 동구 지역 대기업 4곳이 참여하는 재단 설립을 들고 나온 것으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인천지역 대기업에서 대규모 연구인력 유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인천시는 최근까지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팔장만 끼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시민들의 실망감이 커지지 않도록 시도 즉각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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