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위 손에 넘어간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
상태바
대광위 손에 넘어간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22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구-김포시, 연장사업 조속 추진 합의... 대광위 노선 중재 따르기로
건폐장 떠안은 김포시가 노선 결정 주도권 쥘듯... 검단 1~2개역 전망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 결정이 정부 손에 넘어가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양 기관은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조속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핵심 내용은 이들 지자체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노선 조정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공동 협력한다는 게 뼈대다.

서구가 반발해 온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구의 영향권 밖으로 위치하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영향권의 범위는 협약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건폐장 이전은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의 전제 조건이지만 서구는 지역에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만큼 건폐장을 서구 영향권에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자체 간 이견이 컸던 노선 결정이 대광위로 넘어가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노선 관련 용역은 오는 9월에나 마무리되는 데다 내년 4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지자체 간 이견이 지속되면 사업이 기약 없이 지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광위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혼잡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인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제안 노선도 (푸른색 인천시, 붉은색 김포시). 사진=인천시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안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도 (푸른색이 인천시 제안 노선, 붉은색이 김포시 제안 노선)

이에 따라 대광위가 운영 중인 ‘노선 결정 협의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해당 협의체에는 인천시와 경기도, 인천 서구, 김포시를 비롯해 교통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 안팎에서는 김포시가 이미 건폐장을 떠안은 상황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서구 영향권 밖에 위치한다는 것까지 정리한 만큼 노선 결정에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토부와 서울시·김포시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서울5호선 연장안을 발표할 당시에도 인천시는 사실상 배제돼 이른바 패싱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남쪽까지 U자 형태로 3개 역사를 경유하는 노선을,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북쪽을 지나는 1~2개 역사 노선을 각각 주장해왔다.

서울5호선 연장 노선 결정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추진될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서울5호선 연장사업을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입주에 맞취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그동안 수차례 밝혀 왔다.

원 장관은 21일 강범석 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합의서에 서명하는 자리에도 동석해 "국토부가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선 합의를 적극 중재하는 한편 예타 면제 등 사업추진 단축 방안을 재정당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