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요금은 시내버스 250원, 직행좌석 350원, BRT 400원 인상
도시철도 운임은 기본요금 200원 인상, 추가요금은 현행 유지
인천시가 오는 8월 버스 요금과 도시철도 운임을 동시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버스요금 조정안에 대한 의견청취’ 및 ‘도시철도 운임 조정안에 대한 의견청취’ 안건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버스요금 조정안은 일반인(성인) 기준 ▲시내버스 250원 인상 ▲광역버스(직행좌석) 350원 인상 ▲청라~강서 광역간선급행버스(BRT) 400원 인상이다.
시내버스 요금은 일괄 250원 인상할 경우 ▲간선버스 1,250원→1,500원(인상률 20.0%) ▲지선버스 950원→1,200원(〃 26.3%) ▲타 시·도행 좌석버스 1300원→1,550원(〃 19.2%) ▲공항행 좌석버스 1,650원→1,900원(〃 15.2%)이 된다.
광역버스(직행좌석) 요금은 2,650원에서 3,000원(인상률 13.2%), 광역간선급행버스(BRT)는 2,200원에서 2,600원(인상률 18.2%)으로 오른다.
인천의 버스요금은 2015년 시내버스, 2016년 광역버스(직행좌석) 인상 이후 7년 넘게 동결된 가운데 지난해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운송원가 대비 47.7%에 그쳐 준공영제에 따른 시의 재정부담이 2,648억원에 이르고 민영제인 광역버스 요금은 운송원가 대비 73.7% 수준으로 안정적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인천교통공사에 위탁운영 중인 청라~강서 간 광역간선급행버스(BRT)도 2013년 개통 후 요금이 10년째 동결되면서 손실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도시철도 운임은 일반인 기준 기본요금(10㎞)을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16.0%) 인상하고 추가요금은 현행(10~50㎞는 5㎞마다 100원, 50㎞ 초과 시 8㎞마다 100원)을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기준 인천도시철도의 운임은 수송원가 대비 31.1%로 1,7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시는 도시철도 운임이 2015년 이후 8넌째 동결된 가운데 물가상승(인건비 및 전기요금 등),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 무임수송 손실 확대(지난해 306억원), 인천도시철도 1호선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채 발행(2020~2022년 3년간 총 1,279억원)으로 인한 이자비용(연간 133억원) 발생 등으로 운임 대폭 인상이 필요하지만 서민 부담을 감안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6~7월 중 버스요금 및 도시철도 운임 조정안에 대한 시의회 의견청취와 시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도시철도 운임 인상 폭과 시기는 정부정책 기조 및 이달로 예정된 수도권 통합요금제 합의안 변경 내용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