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에서 열리는 김채원 개인전... 자연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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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장에서 열리는 김채원 개인전... 자연에 취하다
  • 전갑남 객원기자
  • 승인 2023.06.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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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까지 ‘갤러리 벨라’에서 열리다
인천시 중구 신포로23번길 66, '갤러리 벨라'에서 열리는 김채원 개인전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를 거닐다 보면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좀 낯선 근대 건축물들이 쭈욱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개항장 거리는 구한말에서부터 일제강점기 사이 120여 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이 쌓여있다. 바쁠 것도 없는 걸음으로 산책하면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다.

개항장 거리 인근에 아담한 'Gallery 벨라'. 이곳에서는 530일부터 65일까지 서양화가 김채원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인 김채원 작가는 인천광역시 초대작가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치는 중견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9번째 개인전이다.

김채원 작품전은 하늘과 바다, 들녘의 아름다운 자연과 나무와 꽃을 담은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자연의 모습을 정교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화폭에 담아 편안하고 자유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자연은 언제나 예술창작 원천이다. 김 작가는 여행길에서, 산책길에서 마주한 자연의 풍경들에 취해 탁월한 감성을 예술적으로 풀어내었다.

 

<산책길에서>
<위안이 되어주고>
<라일락이 지기 전에>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그녀에게 초록과 노랑, 때론 강렬한 빨간 색채의 자연은 무엇일까? 자연에 대한 설렘과 희망이 녹아있는 듯싶다. 그림 속 <보리밭 저 멀리 제주>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것 같고,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는 맑은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철쭉 꿈을 주다>는 빛의 정렬이 느껴진다.

<보리밭 저멀리(제주)>
<저멀리 삼방산>
<철쭉 꿈을 꾸다>
<꿈을 품은 맨드라미>

자연의 아름다움을 산소처럼 호흡하는 자세, 이게 바로 자연에 취한 것은 아닐까? 자신의 내면 성찰이 담긴 자극적이지 않은 표현방식이 참 특별하다.

김채원 작가는 말한다.

"지나다,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바라본다, 들여다본다. 그 속엔 맑은 색과 꿈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자연에 취해 붓을 든다."

문득 바라본 자유공원. 취할 것 같은 유월의 짙은 녹음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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