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대로 올랐던 소비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2%대로 복귀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1월 상승률은 3.1%로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3%대로 올랐으나 작년 2월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기저효과에다 석유류의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떨어졌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월 3.7%, 2월 4.1%, 3월 3.9%, 4월 3.6%로 4% 선을 넘나들다 5월 2.7%, 6월 2.0%, 7월 1.6%, 8월 2.2%, 9월 2.2%, 10월 2.0%, 11월 2.4%, 12월 2.8%로 안정세를 기록했다.
2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로 0.4%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4%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8.4%, 전월보다 4.8% 각각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비 증가폭을 보면 석유류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3.5%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2%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9%, 개인서비스가 2.4%, 집세가 1.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도시가스(7.5%), 택시요금(11.7%)이 많이 올랐고, 개인서비스의 경우 유치원 납입금(5.4%), 학교급식비(4.6%), 외식 삼겹살(6.0%), 보습학원비(6.1%)의 오름폭이 컸다. 전세는 1.5% 올랐다.
시·도별로는 전북(3.3%), 경남(3.1%), 전남(3.0%), 경북(3.0%)의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울산(2.2%), 대구(2.5%), 광주(2.5%)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