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들 공격에 몸 사린 인천 민주당 의원들
상태바
이재명 지지자들 공격에 몸 사린 인천 민주당 의원들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09.22 18:3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명계 의원 공격 이어지자 SNS에 직·간접으로 표결 내용 밝혀
신동근 부결표 행사 밝히고, 허종식 · 유동수 부결 투표 암시
친명 박찬대 · 정일영 가결 투표 맹비난... "책임질 날 올 것"
홍영표 · 김교흥 · 맹성규는 아직 특별한 입장 표명 없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계양을)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인천지역 이 대표 지지자들의 분노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향하고 있다.

이 대표 본인과 구속된 윤관석 의원(남동을)을 제외한 8명의 민주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들은 이 대표 지지자들의 분노를 의식해 SNS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내용을 밝히고 있다.   

22일 인천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비명계 의원들 지역 사무실 등으로 항의 전화와 탈당 문의가 끊이지 않고, 당원 단체 채팅방에서 퇴장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한 채팅방에는 비명계로 알려진 신동근 의원(서구을)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일부 당원들이 신 의원 지역 사무실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신 의원을 겨냥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 등에 칼을 꽂는 비정한 수박 정치인들. 당의 분열을 바라는 것인가. 궐기하며 서구을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한 심경입니다'는 제목으로 자신은 부결표를 행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를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당대표 직속 통합비전위를 만들 것을 제안했고, 수락하겠다는 의사가 전달됐다"며 "부결표를 행사했으나 결과는 가결이었다. 당내 정치가 실종되고 불신의 골이 깊은 느낌"이라고 했다.

신 의원과 함께 비명계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부평을)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 의원 지역 당원들 단체 채팅방에도 표결 내용을 밝히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홍 의원의 SNS 계정들은 댓글 기능이 차단돼 있는 상태다.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가결표를 던진 당내 세력들을 맹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박찬대 의원(연수갑)은 "익명의 그늘에 숨는다고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행위에 책임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정일영 의원(연수을)은 "부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가 참담하다"며 "다시 한번 쇄신하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립적 입장에 가까운 비명계 의원들은 자신의 SNS에 부결표를 행사했음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은 "참담하다. 죄송하다. 힘을 내겠다", 유동수 의원(계양갑)은 "부끄럽고 참담하다. 단결하겠다", 전당대회 동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 의원(부평갑)은 "죄송하다. 안타깝고 화가 난다. 단결하고 싸워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맹성규 의원(남동갑)과 김교흥 의원(서구갑)은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진우 2023-09-23 00:00:52
당대표의 등에 칼을 꽂은 자들에게
반드시 그들의 등에 칼을 꽂아주어야한다.
공천의 한자리만 중요했던 개돼지같은 자들
멧돼지에게 싸울 의사가 없이 그들의 편에 선 자들이 민주당에 있을 필요는 없다. 그냥 나가지말라. 등에 칼은 맞고 나가시라.
편들게없어 한동훈 윤석열의 편을 들다니
지금의 나라상황 경제상황 국민의 처지 사법 행정 뭐든 망가지고 있는걸 국민이 절절이 느끼는데 자기 앞가림만 중요했던 자들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