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해경의 위성조난시스템이 국제기구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4월 항해 중 불이 난 러시아 원양어선 구조 사례를 '위성조난시스템 국제기구(Cospas-Sarsat)'에서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성조난시스템 국제기구는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다국적 수색구조협력체다. 세계 위성조난시스템 운용 관장하며, 이 위성 시스템을 통해 선박과 항공기의 조난신호를 해당 국가 수색구조 당국에 전파해 인명구조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해경은 지난 4월 21일 부산 기장군 남동방 28해리(약 56㎞) 해상에서 769톤 러시아 원양어선 칼탄호와 승선원 21명을 구조했다.
당시 항해 중 불이 난 칼탄호는 외부와의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선장이 위성조난신호를 수동으로 발신해 우리 해경 종합상황실에서 조난신호를 받았다.
해경이 신호를 받은 시간은 자정을 막 넘긴 0시 46분. 곧바로 구조 세력을 급파한 해경은 근처에 있던 어선과 함께 승선원 21명을 구조하는 데 성고했고, 러시아 정부로부터 감사 서한문을 받았다.
조난시스템 국제기구 사무국은 지난 9월 첫째 주 열린 북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 우리 해경의 칼탄호 구조 사례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김형민 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장은 "우리나라 관할 해역에서 선박이나 항공기의 위성조난시스템 조정국 업무를 해경청 종합상황실이 24시간 담당하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위성 조난시스템 활용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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